다향이한테 자주하는 말이 있습니다.
“조금씩이라도 매일같이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니야.”
물론 아무 것도 아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흐름이나 맥이 끊기고,
그것을 다시 원상태로 돌려놓으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요.
그래 조정래선생님은 좋아하는 술을 끊으셨다지요.
하루 술을 마시면 몸을 추스르는데 사나흘이 걸린다고,
그 시간에 글을 써야 하는데 얼마나 아깝냐고?
그 말을 들으며 반성도 하지만 아직도 실천하지는 못합니다.
사설이 길어졌습니다.
40년 가까이 그림을 그리지 못하다가 미술수업을 받으려니 엄청나게
부담감이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목적성이 있으니 이를 앙다물고 하루에
두 시간씩 그림에 매달렸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니 아주 오래돼서
화석처럼 굳어버린 감각과 손이 미세하게나마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지난 보름동안 그림을 그리지 못했습니다. 커피축제를 준비한다고 신경 쓰며
일하다보니 그럴 짬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내일이 수업입니다.
숙제를 받았는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버렸습니다.
‘무얼 그리면 좋을까?’ 이틀이나 고민하다가 그리고 싶은 거리를 찾아내기는
했는데 사람의 동작이 머릿속에서 몽땅 지워져버렸습니다.
기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코드를 다 외우고, 코드전환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통 연습을 하지 못했습니다. 중문동성당의 기타선생님은 재미있게
잘 가르치는데 수강생이 40명입니다. 중문동주민자치센타에서도 강좌를
시작한다고 해서 ‘두 곳에서 배우면 조금 빠르려나?’하고 등록했는데
무슨 말을 하는 건지 통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어젯밤에도 혜준이, 다향이랑 성당을 나서면서 얘기합니다.
“중문동성당의 선생님이 중문동주민자치센타에서 강습하면 좋겠다.”하니
‘맞아요.’, ‘그럼 정말 좋겠다.’고 두 아이가 호응을 합니다.
그림도 기타도 확실한 목적성이 있어서 배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적으로 무리가 따릅니다. 기타든 그림이든 하루에 두 시간씩은
투자를 해야 하는데 어느 하나에 두 시간을 투자해도 책 읽을 시간조차
사라져 버립니다. 그래 고민 중입니다. ‘기타는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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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마미
흠...저는 아침 6시 반에 일어나서 식사준비하고, 8시 출근해서
저녁 6시 퇴근.집에가서 저녁먹고 치우고 빨래와 청소 집안일에 애들 숙제 봐주면 10시...
하루 1시간 영어공부 하면 11시...끝내고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읽으면 새벽 1시
가끔 이벤트로 후기 쓸 일 있음 그나마도 자는 시간이 줄어들지요.ㅠ,.ㅜ
이번주만 해도 벌써 2개나 써서 올릴 게 있다는...^^;;
하루는 똑같이 24시간 이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쪼개지는 것도
제각각 인 것 같아요.
그치만...제일 중요한 건 건강 인 것 같습니다.
몸 생각하셔서 쉬엄쉬엄 하세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와! 핑크마미님 슈퍼우먼이시군요.
내년부터는 무척 바빠질 것 같아서 연말까지
모두 배우려 했더니 무리인듯 싶습니다.
적당한 때 좋은 선생님을 만났다고 생각되는
미술수업부터 충실히 하고, 어차피 재능이 없는
음악(악기)은 조금 뒤로 미뤄둬야할 것 같습니다.
밥상차리는 남자
수영을 배우신다고요? 와! 대단하십니다.
힘을 빼고 엎드려있으면 물에 뜬다던데
전 그냥 가라앉습니다.
나름 힘을 뺐다고 생각하지만 무서움으로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음악하는 사람, 수학하는 사람, 수영하는 사람.
제가 모두 존경하는 분들입니다.
답글
소엽
밥상차리는 남자님의 글이 저를 일깨우네요.
잠 자는 시간, 텔레비젼 보는 시간만 줄여도 정말이지 뭔가 할 수 있을텐데 말에요...
또미
많은 도전을 하시네요. ^^ 정말 뭐든 열심히 하시는 듯해요.
전 올해에 뜻하지 않게..전혀 계획에도 없었던 수영을 배우고 있어요. 이제 5개월 되었고요.
벌써 접영을 배우고 있어요. 이 뜻하지 않은 운동 배우는 것이 하루하루 얼마나 큰 활력소가 되는지..
지금까지 걷기고 하고 등산도 하고 했지만..뭔가를 배우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라서..
막 들뜨고 신나고..ㅎ
물론 뜻대로 몸이 안 움직여줘서 좌절도 많이 하지만요.
매일 한시간씩 5개월 쯤 되니까..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앞으로 한 7개월 정도 더 배우면..
그래도 어디 가서..나 수영 해..라고 말은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전 몸을 쓰는 운동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수영 배우면서 알았는데..제가 참 둔하고..몸치고..ㅎㅎ 뭐 그랬더라고요.
목적이 있으시다면..무리해서 한꺼번에..하시는 것도 괜찮을 거지만....
전 두 가지는 못하겠더라고요..상당히 둔해요....뭘 배우는데..ㅎㅎ
답글
소엽
또미님~ 반가워요~
날짜도 꽤 지났으니 또 1 대 100에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