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틀 전, 묘령의 아가씨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
누구지?'생각할 겨를도 없이 여성학자인 오한숙희선생님의 조카인데
이모가 차를 갖다드리랬다고 자기소개를 합니다.
그 얘기를 듣고 민망해졌습니다.
'난 아무 것도 드리지 못하는데 기회가 될 때마다 이것저것 챙겨주시다니...'
열흘 정도 일정으로 올레를 걷는다는 말에 저녁을 한끼 대접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어디쯤 걷고 있을까?' 가늠하다가 전화를 하니 7코스인 월평포구까지 걷는다고 합니다.
마침 올레개장행사에 참석하러 온 로망선생님과 함께 있던 터라 다섯 명이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어디서 식사하면 좋을까?'생각하다가 집근처 패밀리레스토랑으로 결정합니다.
로망선생님께도 늘 받기만 하고 변변한 대접 한번 못했고,
홀로 여러 날을 걸은 아가씨의 영양보충도 시켜줄 겸 해서
입맛에 맞는 걸 골라먹을 수 있는 뷔페식식당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모두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울로 돌아갈 다경씨가 다향이에게 쿠키를 구워주고싶다면서 주소를 묻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생각하며 주소를 알려줬더니 맛있는 쿠키와 머핀이 도착했습니다.
수제케익 전문가의 솜씨여서인지 함께 선물을 개봉한 혜준이, 준성이도 맛있다고 탄성을 합니다.
우리 예쁜 다향이! 머핀이 세 개인 걸 보고 '출장갔다가 돌아오는 엄마준다'면서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귀한 차를 보내주신 오한숙희선생님과 맛있는 쿠키를 맛보게 해준 다경씨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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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마미
좋은 인연이네요.
그런 분들로 인해 마음이 따뜻해지지요.^^
저도 멀리 이사왔건만 아직도 당신 아이 작아진 옷을 보내주시는
이웃분이 계시답니다.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