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대해선 아는 게 없습니다.
사십이 넘어서도 악기하나 다룰 줄 모르는 안타까움만 있지요.
길을 가다가 마음에 드는 벤치에 앉아서 기타를 튕기거나
피리(하모니카)라도 불줄 알면 인생이 훨씬 윤택해질 텐데...
육칠년 전에는 거문고를 배우려는 열망도 가졌었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이가 먹었을 때 달밤이나 혹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 집 정자에 앉아 거문고를 튕기는 상상을 했지요.
마주앉아 가야금을 뜯는 여인이 아내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그러면서도 '클래식음악을 듣기에 가장 좋은 곳은?'이라 묻고 싶습니다.
음악을 듣는 데는 여러 가지 조건이 있을 것입니다.
좋은 오디오는 당연한 것이고, 음악을 들으려는 사람의 몸과 정신상태도
중요하겠지요. 하지만 '정적인 공간이 아닌 동적인 공간에서라면?'
다시 이렇게 묻겠습니다.
'한라산의 중산간 도로에서 클래식음악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렇지 않고는 클래식음악을 논하지 마라.'
자동차가 달립니다. 음악이 흐릅니다. 안개가 떠가는 환상적인 숲길이
끊임없이 펼쳐지면서 조금씩 조금씩 한라산의 일부가 되어갑니다.
안개가 떠다니면 떠다니는 대로, 해가 쨍쨍할 때는 쨍쨍한 대로,
굵은 빗방울이 후드득 차창을 스칠 때면 그 나름대로 잠자고 있던
음악이 활짝 되살아나서 품 안에 안기는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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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음악을 듣고자 하는데 장소가 문제 일까요?
요즘 젊은층은 귀에다 꽂고 어디서든 즐기도 듣는데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고,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제가 호사스러운 소리를 했습니다.
민재맘
전 아침에 눈뜨자마자 듣거나 가족들 다 잠든 뒤 듣는 음악이 너무 좋더라구요...
아침에는 아이들도 깨워야하기 때문에 좀 크게 틀어놓기도 하고... 저녁에는 혼자만의 시간이고 너무나 조용해서 작게 들어도 너무 좋더라구요...
물론 한라산이던 풍경이 보이는 곳에서 들으면 상상만으로도 너무 좋지만 그렇게 듣기가 뭐 쉬운일도 아니고...
전 개인적으로 전통클래식보다는 팝클레식을 더 좋아한답니다... 듣기가 더 좋더라구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어릴-청소년기- 때 꿈을 꾸곤 했습니다.
언젠가 집을 짓게 되면 지하실에 완벽한(?) 오디오실을 꾸미고,
그곳에서 음악을 듣르며 영화도 보리라고 말입니다.
누구가 한번 쯤은 꾸었을 꿈인데 현실에선 참으로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꿈은 계속 꿉니다.
분꽃
한라산 중간 도로에서 ~~ ㅎ
뭐던지 듣고 보면 좋을겁니다.......
워낙 무식해서 클래식 보다 흘러간 팝송 이 더욱
전 좋은것 같습니다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이크크, 분꽃님께서 오해를 하신 듯합니다.
저도 클래식음악에 대해서 아는 게 없습니다.
단지 kbs제1 fm을 켜놓고 듣는 음악도 그곳보다
더 잘 어울리는 곳은 경험하지 못했다 뭐 이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