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40이 늙었나요...

글쓴이 해피맘

등록일 2010-09-13 10:27

조회수 2,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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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쓰네요.

아침 가을향기가 가득해 눈물이 날정도로 행복해요.모두 그러시죠.


며칠전 비가 무척이나 많이 오던저녁.저희부부가 하는 작은 사무실에 예비신부신랑이 찾아왔었죠.

제가 시집와서 어느새 15년이 지나고 있건만 이제사 남편 누나가 결혼을 앞두고 지내다 둘렀더군요.

반갑게 맞이해 이런저런 이야기 나눴죠.

예식장비도 비싸고 꼭 부를사람만 부르라고 동생(제남편)한테 당부를 하는 시누에게 "고모 많이 와서 축하해주면 좋죠.이번에 보시면 이사람친구들 와이프들중 그나마 제가 괜찮으실걸요.헤헤헤."

그런데 기다렸다는듯.남편이 "니가 제일 나이가 많잖아."갑자기 함께 웃던 우리앞에서 "안그래.니가 제일 나이가 많잖아..."하는거 아니겠습니다.

시누는 어색한지,간다고 차에 오르더군요.

근데 이게 뭡니까.

느닷없이 울 남편 제우산을 뺏어 두남자 우리시누 비안맞게 받치고 차에 무사히 타고 떠나는 인사까지

하는거 아닙니까.

시누차가 떠나고 쏫아지는 비에 허수아비처럼 서있던 전,갑자기 서러움이 밀려오더군요.

 남편과 전 동갑인데다가, 남편친구들중 제일 먼저 결혼했으니,한살이든,두살이든 그 와이프들이 저보다 어린건 사실이지만,수시로 나이얘길 하는 남편이 용서가 안되더군요.그날이 처음이 아니었거든요.


나이 40이 많은건가요.남편을 뒤로 한채 홀로 비를 맞으며 늦은밤 집으로 돌아오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나더군요.


아무것도 없이 결혼해 부모도움안받고 작은 아파트 사고 차사고, 그저 아끼느라 뒤돌아보지도 못하고 왔는데 남은거라곤 초라한 내모습뿐인가 싶더군요.

우리딸아이가 중2인데 키가 커서 저와 옷을 같이 입는데 딸아이가 입다 지친 반바지나 돌려입고,피부관리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남편사무실에 나와 돕고,우유배달에 마트일에 무척 고생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웬만한 옷한벌쯤 사고싶고,

피부관리도 받고싶고,

수시로 머리도 지지고 볶고 싶고,비싼화장품도 사서 바르고 할걸 그랬습니다.


너무 열심히 살지 마세요.

저처럼 서러움이 밀려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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