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큰병원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 먹으면 배고프고, 배고파서 무얼 먹기만 하면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기 시작한지 벌써 한 달이 넘었습니다.
어제 저녁밥을 먹고도 그랬습니다.
양치질까지 다 마치고 앉아서 책을 읽는데 배가 아픕니다.
변기에 앉기가 무섭게 쫙쫙 설사가 나오며 고통스럽습니다.
그래 몸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차를 마셨습니다.
차를 거의 다 우려마시니 뱃속이 조금 진정되는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저녁에 차를 마셨으니 애초에
잠자기는 다 틀려버렸습니다. 그래 차를 더 넉넉하게 마십니다.
책을 읽다가 졸음이 쏟아져서 잠자리에 누우면 정신이 말짱해집니다.
그래 다시 책을 읽다가 졸리면 눕고 일어나기를 반복합니다.
새벽 세시가 넘어서야 겨우 잠이 듭니다. 그리고 눈을 뜨니 4시 15분,
5시 30분, 6시... 일곱 시에는 아예 일어나버렸습니다.
그래도 틈만 나면 걷고, 헬스클럽에 가서 자전거도 타면서
무리하지 않으면서 근력운동도 하는데 몸상태가 영 아닙니다.
3년 전에 다친 무릎은 여전히 삐그덕 거리고 - 평지를 걷는데는
별 무리가 없지만 40리 쯤 걸으면 무릎에 통증이 오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데에는 '꼼짝마라'입니다. 그래 이제는
'산에 오르는 걸 포기해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하지요. -
최근에는 튼튼하다고 생각했던 밥통까지도 문제를 일으킵니다.
위와 무릎도 문제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불면증입니다.
아무 걱정없이 숙면한지 벌써 20년이 넘었습니다.
밤 10시에 자든 12시나 새벽 2시에 자든 아침까지 자본 적이 없습니다.
졸립고 피곤해서 잠들었다가 눈을 뜨면 1시간 내지 1시간 30분이
지나있을 뿐입니다.
잠을 자다가 뇨기를 느껴서 깨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실제로
오줌은 찔끔 나오고 맙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늘 피곤할 수밖에 없습니다.
속 모르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도 두세 가지 일을 하면서 글을 쓰는데
아이나 살림을 핑계로 그러지 못하는 건 핑계거나 게으른 거 아니냐고
묻기도 하는데 숙면을 전제로 하면 전적으로 옳은 말입니다.
이제 슬슬 찬바람이 불기시작하니 일을 시작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을 시작해야 할지? 큰병원부터 가봐야 할지?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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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차리는 남자
답글
핑크마미
일이 먼저가 아니라 당연 건강이 먼저입니다.
한달이나 그 상태로 놔두셨다니...
얼른 병원부터 가세요.
잠을 못자면 면역력도 떨어져서
병에 쉽게 걸릴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도 꼭 해보세요.
답글
제비꽃
고민이라니여?
당장 병원부터 가보셔야지여
나중에 큰병됩니다
불면증도 의사셈하고 상의 하시고여 !!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