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파스가 올라오던 그제 녹두를 갈아서 빈대떡을 만들었습니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빈대떡을 뒤집개로 뒤집는 순간,
볶지 않은 커피콩을 불리고 갈아서 부치면 어떤 맛이 나올까?
원두 자체에는 별 맛과 향이 없지만 열을 가해 보으면 여러 가지
향과 다양한 성분이 배출돼서 커피 고유의 특징을 갖는다던데...
어제 정희씨가 퇴근했을 때의 일입니다.
빈대떡을 프라이팬에 올려놓고 다른 반찬들을 꺼냅니다.
그리고 빈대떡을 뒤집으려고 하는데 뜬금없이 '
저게 떡갈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기가 먹고 싶었나?
집에 작은 녹차나무가 한그루 있습니다.
어제 녹차나무에서 성한 잎들을 골라 따서 차를 덖었습니다.
워낙 소량이고, 경험이 없어서인지 구증구포를 하려던 마음과는 달리
세번 덖으니 이미 바삭해져버렸습니다.
그 차를 우려내 마시면서 향을 맡고, 입안에서 골고루 돌려줍니다.
커피를 배우면서 이런 버릇이 생겼습니다.
소주나 막걸리는 물론이고, 찌개나 국을 먹을 때도
저절로 향을 맡고 커피나 와인마시듯이 입 안에서 액체를 호로록합니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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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마레
ㅋㅋㅋ 상상해보니 재밌는데요? ㅋㅋㅋ
저도 커피 배우고 싶은데..
'커피마시면 잠안온다'라는 생각때문에
쉽게 발을 들이지 못하겠어요 ㅋㅋㅋ중독될까봐 ㅋㅋ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차나 커피에는 카페인이 들어있지요.
하지만 원두보다 이스턴트커피에 카페인이 훨씬 더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핸드드립커피에는 소량만이 있다니 용기를 내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핑크마미
늦게배운 도둑질?...ㅋㅋㅋ
좋은 버릇 아닐까 싶은데요.
미각이 살아있어야 겠네요.
저는 후각이 시원찮아 미각마저 따라가네요. ㅠ,.ㅜ
커피 배우시는 일...부럽습니다.^^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볶지 않은 커피빈의 색깔을 보고, 향을 맡아보라고 했을 때,
커피빈을 만져보라면서의 촉감을 물었을 때 어이가 없었습니다.
속으로 '도대체 뭘 어쩌라고???'싶었지요.
하지만 반복적으로 하다보니 커피빈만 쥐어보고도 수분의 함량,
조직의 단단함 여부, 오래된 것인지, 신선한 것인지가
구별되더군요.
저 스스로도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