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향아, 물 마신 컵 네가 안방에 놨니?"
"아니. **이(9세)가 그랬는데. 아빠 걔는 있잖아.
집에서도 물 마시고 컵을 아무 데나 내버려 둬. 그럼 아줌마가 다 치운대."
"그래? 싱크대에 갖다놓으라고 하면 될 걸 왜 다 치워준대?"
"그러게. 그런데 아빠 ##이 언니(15세)는 라면먹을 때 건데기스프는 먹지 않아."
"......."
어제아침에 '날이 궂으니 술생각이 난다'는 이웃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래 마트에 가서 막걸리 세병과 숙주나물, 돼지고기를 조금 구입했습니다.
집에 녹두가 있으니 녹두부침개에 막걸리를 마셔야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녹두를 불리고, 숙주나물을 삶아내고, 돼지고기를 썰어서 녹두전을 부쳤습니다.
온다는 전화를 받고 고등어도 한 마리 구워서 술안주와 밥반찬을 만들었지요.
엄마랑 먼저 온 **이. 녹두전이 입에 맛지 않는다고 먹지 않습니다.
조금 뒤에 **이 아빠랑 ##이도 도착을 합니다.
운동을 하고 온 ##이 한테 "밥 먹을래?" 물으니 싫다고 합니다.
그래 어른들끼리 녹두전과 고등어구이를 안주삼아 막걸리를 마셨습니다.
그런데 두 아이가 자꾸 신경쓰입니다.
녹두전을 먹은 다향이야 괜찮겠지만 배가 고플 거라는 생각에 물어보았습니다.
"그럼, 너희들 라면 먹을래?" 두 아이가 좋다고 소리를 지르며 환호합니다.
"......?"
그래 그 더위에 라면을 삶아주었습니다. 다향이까지 세 아이가 잘 먹습니다.
제일 먼저 라면을 먹은 ##이가 식탁옆에서 아빠랑 체스놀이를 합니다.
그런데 라면그릇에 잔류물이 꽤 남았습니다. 그래 "##아, 이거 다 먹은 거니?
우리집에는 개를 키우지 않으니까 깨끗이 먹으면 좋겠는데..."
"......." 한번 바라보더니 그냥 체스놀이에 빠져듭니다.
'하! 이거 내가 라면집 주인도 아닌데...'싶습니다.
민망했던지 일하는(직장여성인) 두 아이의 엄마가 굳이 설거지를 합니다.
그리고 돌아갔는데 안방에서 물컵이 발견되었습니다. 거실에서 밥공기도 하나
나타났습니다. 그걸 보고 다향이도 이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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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
아 맞아요....
우리집에는 개를 키우지 않으니까 깨끗이 먹으면 좋겠는데.....
결정적인 말인 것 같아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그렇게 말해도 모른체 하는 ##이 엄마아빠를
다시 한번 쳐다보고 말았습니다.
제비꽃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밥상교육이 필요하지여
제일먼저 아빠들이 솔선수범 해야 하네여
다향이아버지만 빼구여 ~`ㅎ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그렇지요? 제비꽃님.
밥상머리교육이 제일인데 그것은 뒷전이고
서로 지식교육이나 시키려고 애를 쓰니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