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과 연필.

글쓴이 밥상차리는 남자

등록일 2010-08-10 10:59

조회수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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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도서관 밖에서

연필 한 자루 주웠다

 

누구의 연필일까?

왜 바닥에 떨어져있지?

 

이 연필 한 자루면

시집을 한권 쓰고도 남을 텐데

이 연필 한 자루면

멋진 그림을 수도 없이 그릴 텐데

연필을 깎을 때마다

뚝뚝 부러져나가던 소싯적

낙타그림 그려진 연필 한 자루 갖는 게

큰 기쁨이었는데.

 

 

 

"길"

 

한라산 곳곳에 뛰노는 노루 발자국

흰 눈 쌓이면 또렷이 드러나듯이

먼저 지나간 자동차바퀴자국

어둠속 헤드라이트아래 뚜렷이 보인다.

 

캄캄한 어둠이 진실을 가릴 것 같지만

길은 어둠속에서 흰 눈처럼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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