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밤에 재미있는 - 충격적인 - 얘기를 하나 들었습니다.
친구와 맥주를 마시면서 허벅지가 간지러워 자꾸 긁어대니까 아토피냐고 묻습니다.
그래 아니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친구가 자신의 정강이를 보여줍니다.
정강이가 얼룩덜룩 합니다. 처음엔 간지러워서 긁었는데 피부가 시커매지더랍니다.
그래 간지러워도 그곳을 긁지않고, 그 옆을 긁었더니 역시 시커매지면서 면적이 넓어지더랍니다.
지난 번에 볼일이 생겨 서울에 갔다가 단골 피부과에 들렀더니 주거지의 습도를 묻더랍니다.
그래 '습도가 장난 아니'라고 했더니 '잠복돼 있던 아토피가 습한 날씨로 인해 발현된 것'이랍니다.
그 친구의 정강이랑 내 허벅지의 증상이 똑같습니다.
처음엔 가려워서 긁었는데 시커매지고, 그 옆을 긁었더니 상처부위가 늘어나고...
아토피는 어린아이들에게만 있는 것인줄 알았는데 40대 중반에 아토피판정(?)을 받았습니다.
예전에 - 벌써 칠팔년 전에 - 과천환경운동연합 실무자들과 나눴던 얘기가 생각났습니다.
이야기의 발단은 전국의 아토피환자를 조사하니 제주도의 그것이 가장 높다는 신문기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한국에서 가장 청정한 지역이 제주인데 아토피환자의 비율이 가장 높다니
그 원인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중산간의 골프장에서 뿌려대는 맹독성농약이나 감귤밭의 농약탓이 아닐까?'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둔 부모들이 치료차 제주도로 몰리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데 잠복해있던 아토피가 습한 날씨로 인해 발현된다니 놀랍습니다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잘 손질된, 죽은 쇠가죽에서도 곰팡이가 피어난다는 생각을 하면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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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마미
흔히 집먼지 진드기가 아토피의 주된 원인이라고 알고 있는데
정확한 검사를 해봐야한다고 합니다.
곰팡이 균이 원인 일때도 무척 많다고 하더라구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그렇군요 핑크마미님.
제주에 살면서 새로운 소원이 하나 생겼는데
'곰팡니냄새가 없는 집에 살고싶다'는 것입니다.
밥상차리는 남자
삼나무 꽃가루와 감귤 응애 분비물이 아토피의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그렇다쳐도 육지에서도 아토피가 창궐하는 건
집먼지진드기때문이라고 하네요.
옛날처럼 마당에 빨랫줄을 걸고, 햇살아래 빨래를 널 수 있다면
그딴 것은 아무런 문제도 없을 텐데...
답글
teresung
더운여름날 아토피로 고생하는
애기들 보면 정말 가슴이 아파요
얼마나 가렵고 할까요?
넘 안타까워요
어서 어서 치료들 해서 건강한 아가를 자라야 할탠대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