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향이의 엉덩이가 들썩들썩 합니다.
새로 생긴 자전거는 타고싶은데 아빠랑 약속한 것은 지켜야합니다.
그 모습이 재미있어서 속으로 웃습니다.
밥을 마다하고 아침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한 다향이가 밖으로 나가자고 재촉합니다.
그래 한낮에 산책을 나섰습니다.
다향이는 자전거를 타고 저만치 같다가 되돌아오길 반복하고, 나는 평소대로 걷습니다.
모처럼 이글거리는 태양의 더위가 불쾌하지 않습니다. 나만의 경험일 수 있겠지만
잔뜩 찌푸린 채 습도가 놆은 날에 비하면 훨씬 더 좋습니다.
이런 날이면 우두커니 서 있는 것보다 걷는 편이 훨씬 더 시원합니다.
그리고 세포 하나하나가 열리는 것 같은 희열도 맛보게 됩니다.
강한 햇살을 맞으며 버스정류장에서 서 있는 것보다 고추밭을 매는 게
더 즐거운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씨에스호텔을 지나쳐 중문바닷가쪽으로 갑니다.
다향이가 저만치 천제교를 지나가는데 아리따운 아가씨 여섯이 걸어옵니다.
아가씨들의 모습이 명확하게 포착되자 공연히 당혹스러워집니다.
입성이 시원시원한데 아주 두 명은 비키니차림으로 설렁설렁 걸어옵니다.
중문바닷가 근처에 살다보니 아찔한 비키니도 보게 되고, 때로는 파도를 맞아
앞가리개가 위로 훌떡 올라간 민망한 장면과 맞닥뜨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키니는 수영장이나 해수욕장에서 어울리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화장까지 곱게 한 얼굴에 선글라스와 멋진 모자를 쓴 키 크고, 멋진 아가씨들이
백주대낮에 비키니차림으로 인도를 걸어옵니다. '어떻게 하지?'
반대 편 인도로 건너갈까 하다가 도리어 이상할 것 같아서 그냥 지나칩니다.
그런데 그때,
"아까 어떤 미친새끼가 차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었어."라는 말이 들려옵니다.
"언제? 어떤 OOO이." 다른 아가씨들도 덩달아서 쌍욕을 합니다.
물론 불쾌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속옷과 크게 다르지 않은 비키니를 입고 도로를 활보하면서
젊은 남자들만 나무라는 건 앞뒤가 맞지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무단으로 사진을 찍은 남자들이 잘했다는 얘기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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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차리는 남자
뽐내는 것도 좋지만 적당히 하면 좋겠고,
속살을 많이 드러냈다고 해도 초상권을 인정해준 게 아니니
제목을 '피장파장'으로 달았습니다.
답글
섭맘
답글
분꽃
해수욕장 근처에 사시면 낯뜨거운일도 종종
고운얼굴에 비키니 순간 멋지겠다 생각했는데
쌍욕이라니......
이런것들 보면 성범죄 몰고 다니는 패걸이들 아녀...........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