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향
아이고 허리야
아이고 다리야
온몸이 다 아픈걸 보니
오늘도 비가 내리겠구나
할머니 말씀에 하늘이
우르릉 쾅쾅 화를 내더니
발닦은 물 구름에게 나눠 주고서
잔뜩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여봐라, 이물을 어리석은 인간들에게
잔뜩 뿌려주고 오너라아. 예이!
비가 내리고 집안이 눅눅해지면
우리집 털레비전 새까매져 볼 수 없네
털레비전도 할머니처럼 눈이 나쁜가 보다
할머니와 텔레비전
오성근
아고고 아이구구
아이고 허리야 에고 다리야
할머니푸념이 듣기 싫은 듯
하늘이 꾸물꾸물 얼굴 찌푸리더니
쏴아 쏴! 빗줄기 퍼붓네.
할머니 몸이 비 소식 먼저 전하 듯
비 올라치면 우리 집 텔레비전도
눈앞이 캄캄한 심봉사된다
텔레비전도 할머니처럼 늙었나 보다.






> 


최신
이전




















핑크마미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다향이가 표현솜씨가 뛰어나네요.
아빠처럼 글을 잘 쓰는 것 같아요.
다향이 만의 시를 써도 잘 쓸 것 같은데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밥상차리는 남자
텔레비전이 낡아 습도가 높거나 비오는 날이면 화면이 새까매집니다.
그것과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어머니(다향이한테는 할머니)를 소재로
시를 써볼까 했더니 다향이가 제껄 베끼면서...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