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손자와 함께 대학로에 있는 창조 아트홀에 해와달이 된 오누이를
보고 왔어요.
전래동화음악교육극이라 정말 좋았어요.
아이보다 저와 딸이 더 좋아했던듯 후후~~
좋은 공연을 보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 오다 서울역에서
환승을 하려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다 큰일 날뻔했어요.
자는 아기를 업고 오르던 딸이 뒤로 넘어지려는 것을 잡으려다
제가 넘어 진거예요.다행히 제가 주저 앉아서 큰사고는 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옆에 있던 분의 주먹이 제눈으로 날라 왔어요.
눈을 세게 얻어 맞고도 미안하다며 얼굴을 보니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분이었어요.( 얼굴 모양이 좀 다르잖아요)
넘어지면서 제가 건드렸나봐요.
욕설과 함께 주먹세례를 받은거예요.
옆에서 -" 상대 하지 마세요'"- " 말 대꾸 하지 마세요."- 하는
소리가 연이어 들려 왔어요.
순간적으로 공포로 이자리를 벗어 나야겠다는 생각 밖에 나지 않아 무조건 뛰었어요.
욕을 하며 서라며 쫓아 오는 그분을 피해 얼른 열차로 뛰어 들었답니다.
인천행 환승지 까지 좇아 온거예요.
얼른 옆칸으로 가서 아직 문이 열려 있기에 열차에서 내려 기둥뒤로 몸을 숨겼어요
열차가 출발하고서야 한숨을 쉬었어요.
-" 맞은 눈은 괜찮으세요? 잘 피하셨어요."-
-" 네 그런 사람과 대응 하면 뭐하겠어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눈알이 터진줄 알았어요.
피하고 보자는 식이었는데 나중 생각하니 내가 왜 피했지 맞기는 내가 맞았는데...
딸도 얼떨결에 같이 뛰고는
왜 엄마가 피하느냐며 속상해 하내요.
경찰에게 넘기면 된다는 젊은 사람들의 생각....
그 사람과 대적하여 치료비를 받으며 뭐할것이며
경찰에 넘긴다고 뭐 속이 시원하겠어요.
하지만 손자와 딸이 다치지 않은것만으로 감사한거예요.
덕분에 제 눈은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어 약을 먹었어요.
내일 병원에 꼭 가보라며 약사님이 약을 안주시는걸 사정해서 받아 왔어요.
잘못하면 큰 봉변을 당할뻔했어요.
그런데 참 제 생각이겠지만
너무 다급한 마음에 사람들이 많으니 뛰면서
-" 죄송합니다, 앞길좀 터 주세요."- 하는데
-" 아니 짐도 없으면서 왜 피해 달라 말라야."-
얼른 얼굴을 보니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
정말 욕이 하고 싶은데 아무 생각이 안나네요.
장애가 있으신 분께 한대 맞은것은 용서가 되는데
그 할아버님의 말씀이 계속 머리속에 남네요.
남을 배려 할줄 모르는 이기심 때문에 마음아프게 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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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천사
제게도 이런일이 일어날지는 정말 생각못했어요.
생명의 위협까지 느낄 두려움에 정신이 없었어요.
약만 먹었는데 눈이 갑갑해요. ^^**
답글
준짱코이
이런이런~ 참 황당하고 마음아픈 일을 겪으셨네요.
그래도 잘 참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무서워서가 아니라 더러워서가 피한다.... 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그리고 혹시 모르니 병원에 한 번 다녀와 보시길 권해드려요~
답글
고쓰리
사람들이 점점 상막해지는거같아요
인심넘치는 한국은 어디로가는지 ㅜㅜ
답글
무지개천사
몇몇분들이 그렇지...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게 우리 나라 같아요.^^*
섭맘
답글
무지개천사
남의 일로만 생각 했던 일들이
제게도 일어 나드라구요.
떵거리맘
답글
무지개천사
그러게요.
눈이 아직 갑갑한게 아이들이 병원에 안간다고 난리인데
약먹으면 낫겠지 하고 있어요.
인선마눌
그만하시길 천만 다행이네요...
애기랑 따님이 안다치셔서 또 다행이고..
눈 어째요 ㅠㅠ 선그라스 필수...
이젠 그일은 머리속에서 지우세요...
속만 상하잔아요..요즘 세상이 너무 많이 변했어요..
변한세상을 요즘은 몸으로 느끼니...
답글
무지개천사
그런데 다행히 눈은 빠지게 아픈데도
멍은 안들었어요.
불행중 다행이라고 해야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