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렴치한 방송인, 방송관행.

글쓴이 밥상차리는 남자

등록일 2010-06-23 09:26

조회수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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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말과 4월초사이에 KBS TV의 모 프로그램에서

출연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때 담당 작가와 피디로부터 출연료와

방송된 DVD를 받기로 하고 프로그램제작에 임했습니다.

 

방송촬영이 있기 전날.

마지막비행기로 도착해서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약속시간에 늦었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합니다. 그래 하루치 촬영하기로 한 걸 이틀이나 했습니다.

‘얼마나 피곤했으면……’생각하고, 군말 없이 응했고,

끼니때가 되면 꼬박꼬박 밥까지 챙겨주었습니다.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촬영이 끝났고, ‘약속한 출연료와 DVD는

한 달 뒤에 보내주겠다’며 피디가 약속합니다.

그런데 방송이 나가고 한 달이 지나도 DVD가 도착하지 않고,

출연료도 입금되지 않았습니다.

 

그래 전화를 걸어서 물었더니 바빠서 그랬다며 곧 보내준다고 합니다.

‘곧 오겠지.’생각했는데 일주일이 지나고 열흘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입니다.

다시 전화를 했더니 조연출을 시켜서 보내라고 했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았냐고 물으며 미안하다고 합니다.

자신(피디)이 금요일 밤에 작업해서 토요일아침 일찍 보내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그만입니다.

 

작가가 행정실에 들러서 출연료문제를 확인하고 전화를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만입니다.

다음날 전화를 걸었더니 ‘월, 수, 금요일에 출연료를 입금시키는데

금요일에 보내준다’고 합니다.

그래 다시 기다렸지만 꿩 구워먹은 듯 소식이 없습니다.

방송이 나간지 두 달이 넘었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며칠 전에는 MBC TV의 모 프로그램에서 출연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래 출연료를 물었더니 ‘책정된 게 없다’면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합니다.

그래 물어보았습니다. “당신들은 광고수입으로 방송을 만들면서

왜 출연자의 인건비는 지급하지 않으려하나?”고 말입니다.

그리고 출연의 전제조건으로 출연료 선지급을 요구했더니 그만입니다.

 

몇몇 스타들에게는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는 출연료가 지급된다고 합니다.

인기인들이 출연하면 시청률이 오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다수의 시민들을

무시해도 되는 건 아닙니다. 출연을 요청할 때는 입안의 혀처럼 굴다가

촬영이 끝나면 모른 체하는 관행이 아쉽습니다.

 

* 클럽>'밥상맨의 수다'에는 그동안 쓴 160편의

   글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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