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말과 4월초사이에 KBS TV의 모 프로그램에서
출연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때 담당 작가와 피디로부터 출연료와
방송된 DVD를 받기로 하고 프로그램제작에 임했습니다.
방송촬영이 있기 전날.
마지막비행기로 도착해서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약속시간에 늦었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합니다. 그래 하루치 촬영하기로 한 걸 이틀이나 했습니다.
‘얼마나 피곤했으면……’생각하고, 군말 없이 응했고,
끼니때가 되면 꼬박꼬박 밥까지 챙겨주었습니다.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촬영이 끝났고, ‘약속한 출연료와 DVD는
한 달 뒤에 보내주겠다’며 피디가 약속합니다.
그런데 방송이 나가고 한 달이 지나도 DVD가 도착하지 않고,
출연료도 입금되지 않았습니다.
그래 전화를 걸어서 물었더니 바빠서 그랬다며 곧 보내준다고 합니다.
‘곧 오겠지.’생각했는데 일주일이 지나고 열흘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입니다.
다시 전화를 했더니 조연출을 시켜서 보내라고 했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았냐고 물으며 미안하다고 합니다.
자신(피디)이 금요일 밤에 작업해서 토요일아침 일찍 보내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그만입니다.
작가가 행정실에 들러서 출연료문제를 확인하고 전화를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만입니다.
다음날 전화를 걸었더니 ‘월, 수, 금요일에 출연료를 입금시키는데
금요일에 보내준다’고 합니다.
그래 다시 기다렸지만 꿩 구워먹은 듯 소식이 없습니다.
방송이 나간지 두 달이 넘었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며칠 전에는 MBC TV의 모 프로그램에서 출연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래 출연료를 물었더니 ‘책정된 게 없다’면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합니다.
그래 물어보았습니다. “당신들은 광고수입으로 방송을 만들면서
왜 출연자의 인건비는 지급하지 않으려하나?”고 말입니다.
그리고 출연의 전제조건으로 출연료 선지급을 요구했더니 그만입니다.
몇몇 스타들에게는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는 출연료가 지급된다고 합니다.
인기인들이 출연하면 시청률이 오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다수의 시민들을
무시해도 되는 건 아닙니다. 출연을 요청할 때는 입안의 혀처럼 굴다가
촬영이 끝나면 모른 체하는 관행이 아쉽습니다.
* 클럽>'밥상맨의 수다'에는 그동안 쓴 160편의
글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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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
공영방송에서 이래두 되는건쥐 ??
정말 한프로그램 만들어 방송하믄 광고수입이 얼마데 ~ 이론 이론......
글타구 밥상맨이 식당하는 사람두 아니구
식당하는 사람이면 자기집 피알도 할수있는 기회이기에 (?)
얼마되든지 안되든지 끝까지 받아야 할것 같네여
정말 이래두 되는가 ??
시청료만 올려받을려구 하고
출연료 지급을 미루고 정말 홈피에 올리고 투고도 해 보새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그러게 말입니다 분꽃님.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은 외면한 채
수신료인상 운운하니 기가 막힐 뿐입니다.
핑크마미
홈피에 올리시고 적극 대응 하시길...
책임감 없는 제작진 이네요.ㅉㅉ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홈피에 올리는 대신 한겨레에 투고했습니다.
이런 일을 한두번 겪은 것도 아니지만
인간적인 신뢰가 무너질 때마다 마음의 상처를 받습니다.
겨우 1-20만원 주는 것도 왜 한달씩이나 기다리라고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고, 약속한 디비디를 알아서 챙겨주는 분은
극히 드뭅니다.
바쁘다고 하는데 세상에 바쁘지 않은 사람은 한분도 없으니
그건 정당한 이유가 되지도 못하고...
인선마눌
진짜~~~속상하시겠어요...출연료를떠나서...
어던 연예인은 1년이넘도록 못받았데요..
자기야~~라는프로에 나오는연예인 부인인데...
티브에 나오는김에 왜 작년 출연료 안주냐고...
계속 전화해보세요..왜 받을거를 안받고 그냥 넘어가면 계속 피해를보는사람이 많을듯...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지난 4월엔 겨우 10만원 받기로 하고
사흘 동안 시달렸지요.
그 가격으로는 절대 하지 않고 싶지만 하도 사정을 해서,
또 담당작가가 말을 예쁘게 하길래 응해준 것인데
이런 식으로 뒷통수를 치네요.
쿨한여자
대부분 방송이라는게..
방송 관련된 사람들 보면..
출연료 없이 단지 방송탄걸 행운으로 알라는 식인것 같더라구요..
어떤사람은 한편 출연하는데 몇천,억을 받는데..
당연히 주어야 할 출연료를 일반인들이나..
무명인들에게는 방송 탄만을 행운으로 알라는 식은..
정말 아닌것 같아요..
어떻게 해서든..
꼭 받아 내시길 바래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님의 맞습니다.
한 방송국에서 출연제의를 받고, 출연료를 얘기했더니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내가 연예인이 아니니 대본을 외워서 출연하는 건 아니지만
실제 촬영할 때는 무척이나 귀찮게 만들지요.
자신들이 잘 찍으면 될 것을 같은 행동과 말을 대여섯 번씩
반복시켜가며 애를 먹이고, 막상 저희들이 원하는 그림이
만들어지면 언제 알았느냐는 식으로 표변하는 걸 한두번 격은 게
아닙니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는 옛말이 생각나기도 하고,
선거때만 얼굴을 비추는 정치모리배들같기도 하고...
하여튼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