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준 미즈라는 공간...

글쓴이 민재맘

등록일 2010-06-08 17:19

조회수 1,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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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벌써 40....

결혼전이나 지금이나 뭐라 딱히 한것이 없는것 같은... 그래서 더 우울함이 느껴지는 나이다.

그런데 너무나 우연하게 만나게 된 미즈라는 공간... 그곳에서 만난 공연들....

처음에는 아이들을 위해 좋은 정보를 얻고자 들어온곳이기에 그저 이리저리 둘러보고 또 호기심에 그냥 한번 초대이벤트에 응모도 해보고.... 

그런데 왠일!!!! 초대이벤트에 당첨되어 아이들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주게 되었던거다... 우하하...

그렇게 시작된 공연나들이....  그리고 시작된 아이들의 변화....

처음에는 아이들이 공연이란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잘 모르는듯 싶었다....

기껏해봐야 어렸을때 봤던 소극장 공연들이 다 였던터라 엄마가 보여주는 다양한 공연들을 조금은 어색해하고 즐기지를 못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온몸으로 느끼고 참여하고...

어느날 동네 엄마와 우연하게 공연을 같이 보러 갔더니 우리 큰아이를 보고 하는말.... " 민재는 공연을 정말 볼줄 아는것 같아!!  너무나 재미나게 본다... " 

정말 난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크기를 원했다.

좋은 공연을 보고 감동할줄 알고 즐거운 공연에는 온몸으로 즐기고 옆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 하지 않고 그렇게 재미나게 즐길줄 아는 아이가 되기를 바랬었다.

그런데 점점 그렇게 변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였다...


하지만 거기서 끝난것이 아니라....

또다른 초대이벤트에 당첨되어 간 곳....  어른들이 볼수 있는 연극이였다.

댓글에도 말했듯이 신랑에게 세상에는 좋은 볼거리들이 많다는것을 알려주고 싶었었다...

물론 알고는 있었겠지만 선뜻 발을 들여놓을수 없었던것이겠지만....

처음에는 좀 난해한 공연이라 재미없어했지만 그것이 시작이 될줄은 신랑도 나도 알지 못했다...

며칠이 지난 뒤 이리저리 둘러보다 재미있는 공연을 발견하고 혹시나 싶어 다시 응모를 했는데 당첨!!!!

완전 재미있는 연극이였다...

울 신랑과 난 정말 열심히 웃으며 한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그리고 연극을 보고 난후 연애때로 돌아간듯 혜화동거리를 거닐며 또 오랫만에 둘이 곱창에 술을 마시며 좋은 하루를 보낼수 있었다.

그런 좋은 시간을 갖게 된후 다시한번 가고 싶은 생각에 공연소식을 하나하나 둘러보게 되었다.

그래서 시작된 연극보기....

한달에 한번 또는 두번씩은 공연장을 찾게 되었다.

지금은 울 신랑도 없는 시간을 쪼개면서 같이 하게 되었고 그 바람에 내 나이 40에 연애때의 감정을 느낄수 있게 되었다.

며칠전 울 신랑이 나에게 하는말 "이런 좋은 시간을 갖게 되어서 너무 좋다... 다 당신때문인것 같아... 우리 나이에 어디 이런곳에서 공연을 보며 혜화동을 거닐수 있는 부부가 얼마나 되겠니... 고맙다...!"

그래.... 맞다... 우리 같은 나이에 부부끼리 손잡고 좋은 연극을 보러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다못해 공연후 갔던 곱창집에서 부부가 아닌줄 알았다고 하니.... (당골이 된 곱창집에서 사장님이 우리 부부를 보고 하신 말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난... 참 연극이란것이 달달이 받는 월급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한달동안 수고했다고 받는 월급!!!

그리고 참 고맙다...

우리가족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준 미즈라는 곳이...

호기심으로 시작한 이 공간이 우리가족에게 좋은 시간을 갖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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