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셋은 키워봐야 엄마 마음 안다?

글쓴이 핑크마미

등록일 2010-06-06 15:09

조회수 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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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다녀오는 길 이었죠.
어떤 엄마가 저 앞에서 세 아이와 함께 걸어오고 있었는데 애들이 말을 안들었는지
갑자기 두 아이의 귀를 세차게 잡아당기는 거에요.
"엄마 미워!"소리가 들리고 뒤이어 터지는 울음들...
'남자애들을 셋이나 기르려면 정말 힘들겠다'...하는 동정심이 생기려는 순간...
 어느덧 가까워진 그 엄마...
알고보니 아는 사람...^^;;
애들을 혼내다가 들킨 모습이 무안할까봐(저는 굉장히 그렇더군요.)
제가 한마디 거들었죠.
"이 녀석들...그러게 엄마 말씀 잘 들어야지.."

며칠 전 둘째아이와 함께 시장을 다녀올 때 생각이 나더군요.
빵을 사주었는데 먹으면서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아이...(아마 날씨가 더워서
지도 짜증이 나있었겠죠...ㅜ.ㅠ)
퍽퍽할까봐(목이 메이는 빵 이었슴) 집에 가서 먹자고 한마디 했더니만...
삐질삐질 쫒아오다가 결국 횡단보도 앞에 빵을 냅다 던지는 겁니다.
빵을 왜 던지냐고 (꾹 참고) 물어보았죠.
그랬더니 이게 그 큰 목청으로...(그것도 모자라 악을 쓰며..)
"엄마가 때렸쟎아 !" 합니다.
하필 동네에 장이 선 날이라...엄청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제게로 쏠렸지요.
졸지에 때린 엄마 된 나...(정말 어처구니 없슴)
이 위기를 어찌....
결국 억지웃음으로..."누가 들으면 진짜인 줄 알겠다" 하며 빵 집어들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ㅠ.ㅜ)
집에 들어온 아이...아까 일은 까맣게 잊고..
"엄마 빵 먹어도 돼요?"(내가 미쳐...)
현명하게 아이들과 기싸움 하는것...그것이 제게는 너무나 힘든 과제 이지요.
아직도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가는 경우가 파다하니까요.
그래도 애 셋은 키워봐야 부모 마음을 안다는...친정 엄마의 말씀이
오늘따라 유난히 생각나는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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