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에서는 마땅히 즐길만한 문화가 없습니다.
월드컵경기장 안에 위치한 롯데시네마정도가 고작인데 프로그램이 영 시원치 않습니다.
돈이 될만한 영화가 아니면 상여되지도 않을 뿐더러
한번 들어온 프로그램이 바뀌기까지는 엄청 긴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 요즘은 제주시로 영화를 보러가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지난주말에도 영화를 보러 제주시까지 다녀왔습니다.
다향이하고는 자주 영화를 보지만 정희씨와 함께 할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늘 바쁜 정희씨랑 모처럼 영화관엘 가서 각기 다른 영화를 보았습니다.
다향이는 '드래곤 길들이기', 정희씨는 '하녀', 난 '꿈은 이루어진다'를 봤습니다.
언뜻 이상한 일일라 여길 수도 있지만 가장 합리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8세 이상 관람가인 '하녀'는 다향이랑 상관이 없고, 나는 이미 보았습니다.
그런데 볼만하다고 여겨져 정희씨에게 추천을 했고, 다향이한테 물었습니다.
"남과 북의 군인들이 축구하는 영화를 볼래? 드래곤 볼래?" 당연히 드래곤입니다.
그래 인터넷으로 예매시간을 확인해보니 영화의 상영시간이 최대 30분 차이납니다.
제일 먼저 상영관에 입장하는 다향이한테 2,000원을 건네주면서 말합니다.
영화가 끝나면 약속장소에 나와서 음료수를 먹고 있으라 얘기해줍니다.
25분만 기다리면 엄마가 나올 것이고, 아빠도 5분 뒤면 영화가 끝나니까 만나자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서로가 원하는 영화를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다향이가 어릴 때는 보고싶은 영화가 있어도 한 사람이 아이를 돌보는 동안
다른 사람이 영화를 보고 와서 역할을 바꿔야했는데 아이가 조금 자라니 자유롭습니다.
사춘기로 접어든 다향이가 조금씩 멀어져가는 건 아쉽지만 좋은 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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떵거리맘
아이가 좀 크면.. 그런 방법도 있군요~ 우린 항상 초3, 딸래미가 보자는 걸로.. 우린 재미 없습니당~ㅋ
다향이는 지금 몇 살쯤 됐을까요? 초등학생, 중학생? 아님.. 고등학생?^^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다향이는 열두 살이고 학교엔 다니지 않습니다.
저도 보고 싶은 걸 따로 본지는 얼마되지 않습니다.
어릴 때 봤던 만화영화 '로보트태권브이'를 한번 더 볼 때는
꾸벅꾸벅 졸기까지 했고요.
핑크마미
저희도 아이들이 크니 서로 보고싶은 영화가 달라지네요.^^
서로 보고싶은 거 보고 나서 만나는 것도 괜찮은 방법 인 것 같아요.
'꿈은 이루어진다'도 재미있다고 하던데 맞나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예 핑크마마님.
재밌게 봐습니다.
인선마눌
부럽네요........
전 신혼인데도 영화관 한번가기가 힘드네요....
물론 저희도 영화볼려면 청주시까지 나가야하지만(울집은 청원군 오찹은 구룡리)
ㅋㅋ 촌이랍니다...
그래서 우린 컴터로 다운받아서 티브에 연결해서 보긴하는데 40인지티브..극장과 비교안되네요..
그래도 한번씩이렇게라도 2시간정도 붙어있습니다 ㅋㅋ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그 나름대로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산골생활을 해보고싶은데 도시취향의 아내가 싫어해서
늘 어중간한 곳에서 지내고 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