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행사에 다녀왔어요
제가 사는곳이 강원도라 차가 원래 막히지 않는데 어젠 금욜부터 이어진 황금연휴인지라 원주로 가는길에 춘천에서 차가 많이 막히더라구요. 시댁식구들이 저녁때 오신다하여 신랑이 부대에 일을 마치고 오후에 4시에 와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춘천에 가서 부부의 날 함께 못 해줘 신랑이 미안해 제가 좋아하는 미스터 피자에 아기 낳고 첨으로 다녀왔네요.
미스터 피자에 가 맛있는 피자도 먹고, 임신 전 사서 신던 운동화가 전부라 현재 매일 신는 게 그 운동화 달랑 하나와 행사 있을 때 신는 3년전 아빠가 저희 결혼식 전 상견례 때 제 생일이라고 첨으로 브랜드에서 사 주신 예쁜 구두 밖에 없어 이번에 편한 운동화는 아니고, 캐주얼화 샀답니다. 넘 비싸서 맘에 드는 나이키와 아디다스꺼는 못 사고, 좀 저렴하고, 전부터 한 번 신어보고 싶었던 스노코를 샀답니다. 남편에게는 미안해 제 신발보다 좀 비싼 나이키 운동화 50% 세일하기에 제 돈에서 하나 사주었구요. 남편은 맘에 드는거 사 주었는데 전 왜이렇게 돈에 연연하는지 모르겠어요. 남편이 맘에 드는거 사라하는데요. 아무래도 통장잔고 때문이 아닐까요?
남편 선물을 할 때는 제가 예전에 모았던 돈으로 하는데 그 돈은 아직 남편이 잘 모르고 있거든요. 저만의 비자금이라고나 할까? ㅋㅋ
엄마가 여자도 비자금을 갖고 있어야 항상 든든하다고, 잘 갖고 있으라 해서 일부는 적금에 일부는 CMA 통장에 넣어 필요할 때 사용합니다. 1년 예탁해 놓은 적금 담달에 만기 되는데 또 다시 1년 묻어놔야겠어요. 미래의 만약을 대비해서요... 전 이돈 잘 갖고 있다가 아기 좀 크고, 대학원 직학을 꿈꾸고 있거든요. 아직도 하고 싶은 공부가 많거든요. 대학도 제가 취업해서 부모님께 돈 다 갚고 나왔거든요. 제가 하고 싶은건 제 돈으로 하고 싶어서요... 제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은 조금씩 준비해나가야겠어요.
꿈이 너무 많기에 미래에 무얼 할 지 모르지만요...
시댁에 갔다가 저녁먹고, 주인공이신 큰아버님 식구가 밤 11시가 넘어 도착해 얼굴 뵙고, 인사 나누고 새벽 1시 30분에서야 집에 도착했답니다. 비도 오고, 남편이 오는내내 잠이 와 엄청 힘든 길이었네요.
현재 남편은 아침 일찍 부대 근무라 출근하고, 이제야 아기가 낮잠들어 시댁의 응어리를 또 풀러 들어왔어요...
그래도 다녀와서 맘은 편하네요.
결혼 후 시댁 친척분들을 한꺼번에 다 뵐 수 있었구요. 결혼 3년차 아직은 많은 게 낯설지만 점점 익숙해지겠지요.
여름에 음력 6,7,8월에 제사가 3번 있는데 그 중 하나 신랑이 시간이 괜찮을 때 가야하는데 또 걱정이 되네요. ㅋㅋ
미리부터 걱정이지요? 장거리 가는것도 힘들지만, 시댁 행사엔 여자만 힘들어서요. 남자들은 먹고, 놀기만 하고, 여자들은 상차리고, 정리하고...
작년 제사가 첨 행사였는데 제사 전 저녁부터 해서 다과상과 주안상 그리고 밤 12시가 다 되어 제사상 그리고 다시 시작한 식사와 다과상 그리고 주안상 결국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제사 행사가 끝나고, 여자들은 다 정리하고 새벽 3시가 다 되어 잤는데 이번에도 그럴걸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네요. 왜 여자들은 말을 못하는지???
전 그 날 아파서 중간에 약 먹고 잤지만요... 시댁이 너무 남녀 불평등해 화가 나고, 행사 하는데 음식 나르는것도 도와주지 아니하시구... 그렇다고 여자들은 절도 못하게 하고... 제가 살아온 환경과 너무 달라 항상 갈 때마다 충격이 큽니다. 그나마 제 남편은 군대에 와서 10여년간 가족행사에 참석을 안 해 그런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배우지 아니하고, 그나마 시댁행사에서 다른 분들은 도와주지 않는데 남편만 옆에서 도와줘 그나마 참고 있네요. 이번에도 그러면 제가 한 번 시댁 문화를 바꿔보려합니다. 조금씩 바꿔봐야죠. 잘못된거 바꿔나가야죠. 안 그러면 제가 평생 고생할 거 같아요. 저를 비롯해 다른 어른분들두요...
몇 달 후 저의 혁명이 일어나겠는걸요. 미리 준비 많이 해 놔야겠어요. ㅋㅋ
주말 비가 와 많이 추워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오후엔 평일에 일 하셔 힘드셨을텐데 재충전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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