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리 날씨가 꾸물 꾸물한지... 아이랑 공부 하고 있는데 ...
멀리서 온 언니가...전화 하셨더군요
"뭐해??? 우리 딸내미가 너무 춥다고 해서 가디건 입고 나왔는데..다시 돌아갈려니..시간이 애매해서.."
"잉??" 이렇게 추운데..가디건 하나만 걸쳐 왔다니......
"어디에요??? 그럼 그리로 와여..." 잽싸게 부랴 부랴... 겨울잠바 하나 챙겨 갖구 갔어요..
할아버지 요양원에 계시는데 찾아 뵈야 되는데..할아버지 죽 좀 해드리고 싶다고 하더라구여..
그래서 본죽에서 죽 사갖구 갔어요..
"할아버지... ㅇㅇ 남자친구 ..엄마에요 오랜만에 왔어요 죄송해요..."
.
.
할아버지를 보니.. 정말 많이 많이 야위었어요....ㅜㅜ
첨엔 요양원에 있을때 또렷 해졌는데... 그때 할아버지를 잠깐 들었을때만해도 살이 통~~통 하셨는데
지금은 많이 야위셨어요...아마도 죽만 먹이시고.. 죽도 시간때문에 한입 두입 먹다마시니..아무레도
살이 많이 빠지신 모양인거 같아여...
요양원 간호사 이신분이... 나이가 5~60? 거의 할아버지 또래 이신분인데...
어찌나 성내시는지...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할아버지 ... 죽 드실때마다 "딱 일곱번 남았어요.." 어서 드세여..달래시면서 먹이시는 딸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뭉쿨해지기도 하고... 할아버지는 딸이 오늘 온줄도 모르고...
"아빠~ 토요날 올까??일요일날 올까?? 아니면 둘다 토요일 일요일 올까??
손주 ㅇㅇ가 할아버지 안봤다고 꿈을 껐다고 할아버지 보고 싶었데요"
" 몰라~~ 니 맘대로 해..." <- 할아버지 말씀......
음..아무레도... 마음이 ...그러신거 같아여.. 딸내미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내심 서운했었는지...
"할아버지~~ 토욜날일욜날 오라고 해야죠...ㅎㅎㅎㅎ 할아버지~ 저도 올께요..
남자친구ㅇㅇ도 보고 싶다고 해서요" 제가 조금 웃으면서... 말씀 드렸지여...
.
.
."아빠 어버이날도 오고 어린이날도 오고... " 이런 이야기 하시니 할아버지는 기분이 금세 좋아지셨네요
할아버지 무릎을 주물러 주고.위 아래로 살살 펴주고... 제가 그렇게 했는데..
이상하게 자꾸 할아버지가 발을 올렸다 내렸다..반복 하길레...웃으면서
"언니~할아버지가 운동하신거 아녀요???" 아프시거나 어디 불편한건 아니겠죠??"
할아버지가 자꾸 고개를 들어보고 다리를 들어보고..움직이는 모습을 보니..왠지 모르게..
살고자 할려는 의지가 있기때문에.....발버둥 치시는게 아닌가 싶더군여....
"할아버지~~ 밥 많이 드시구여.또 찾아 올께요..할아버지가 좋아하는 바나나 우유도 사드릴께요.."
그렇게 ..인사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아~` 집으로 모셔 갔으면 좋겠는데... 6개월이상 계셔야 된다네요 그래야 장애 등록증 받고..
집으로 가셔서... 아무레도 도움 받으실테고...그러겠죠??
어서 집으로 가셔서 빨리 일어 났으면 하는 바램으로 기도를 매일 드려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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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공주
그분에게는 그래도 요양원에 계시는게 더 나을 것 같기도 해요.
자식이 부모를 회피하라는 것이 아니고
치매나 뇌졸증이나 노인성 질환을 가진 분이 집에 있으면
온 집안의 기능이 거의 마비가 됩니다.
시간이 흐르면 그 한분 때문에 가정이 파탄이 되기도 한다네요.
노인들의 평균수명은 길어지는데
그래서 노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생겨난 것이 요양보험이거든요.
그런분들은 그래도 전문인들이 보호관리를 해주는게
그분한테도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답글
맘마미아
아~~ 요양 보험도 처음 들어보네요...^^ 낙랑님 ... 말씀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