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epoch님이 제주에 오셨습니다.
제주에 살 집을 구하러 오셨는데 만만치가 않습니다.
몇 군데 집을 둘러보고 저녁을 겸해 소주를 마셨습니다.
대평리바닷가에서 소주를 마셨는데 양이 과했습니다.
밤도 꽤 깊어 택시를 부르려고 하는데 epoch님께서
커피를 한잔 하자고 합니다.
그래 술도 깨고, 이야기도 좀 더 나눌겸해서
카페 물고기로 갔습니다.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일어섰어야 했는데 epoch님께서
와인을 주문합니다.
에고고. 마시기는 잘 마셨는데 몸이 힘듭니다.
아침에 잠자리에 누워서 정희씨를 배웅합니다.
그리고 9시가 다 돼서 일어나 냉장고를 열어봅니다.
해장할 국물이 없습니다. 냉동실을 여니
지난 번에 끓여먹고 남은 북어가 한 웅큼 있습니다.
들기름으로 북어를 볶은 다음에 물을 넣고 끓입니다.
마늘과 파를 썰어넣고, 계란도 풀고 소금간을 합니다.
육젓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똑 떨어져서 소금간을 합니다.
그리고 훌훌 마시는데 속이 풀리는 것 같습니다.
'epoch님께 해장국드시러 오라고 전화할까?'하다가
그만둡니다.
늦게까지 과음을 했으니 푹 주무시는 게 낫지않을까 싶어서
전화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1시 경에 전화했더니 집을 보러 다니신다고 합니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공연히 과음을 했다 싶습니다.
둘 다 몸이 피곤하고 epoch님은 빗속에서 집을 보러 다니시니...
느지막히 아침설거지를 하는데 싸이먼님의 전화가 옵니다.
비가 내려서 오토바이를 탈 수 없다면서 차를 마시러온답니다.
'남자들도 차를 마시면서 얘기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겠다'
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아내가 끓여준 해장국 한번 받아보고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 또한 술을 마시지 않으면 그만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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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제주도에 사시는 분들은 그러니까 ~~
하와이쯤 사시는것이라고 생각도 한답니당 ㅎㅎㅎ
가끔은 취하도록 마실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비 내리는 포구에 앉아
회 몇 점 놓고 마시는 한라산엔
취할만하지요.
흥얼흥얼 김광석의 노래라도 더하면
감칠맛도 더 나는 것 같고.
아따맘마
제가 아는 분도 제주도로 이사가려고 했다가 포기하셨어요.
집값도 그렇지만 물가가 넘 비싸다구요...
아름답긴 하지만..가까이 두기엔 너무 먼 곳이네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물가가 비싸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제가 피부로 느끼기엔 알지 못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집을 짓는데 건축자재가 비싸다거나
공산품의 가격이 조금 더 비쌀 수는 있습니다.
누구나 아는대로 또 물 건너와야 하니까요.
하지만 제주에는 김장을 담그지 않습니다.
1년 내내 푸성귀가 자라고, 생선이 나옵니다.
사정이 그러하니 물가가 비싸서가 아니라
제 경우엔 흐리고 비 내리는 날이 많아 힘이 드네요.
무뚝뚝하고 불친절한 사람들, 마음을 열고 다가가도
경계하는 사람들이 제일 힘들고요.
낙랑공주
과음도 하시는군요^^
저도 갑자기 들기름에 달달볶은 북어국이 먹고 싶어집니다.
제주도는 땅값이 많이 비싸지요.
저도 그런곳에서 살고 싶은데~~
언제쯤 그렇게 될려나 모르겠습니다.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술 자체를 즐긴다기보다는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조정래선생님 말마따나 과음뒤의 이삼일은 그냥 시간을 허비해야 하는데도
그걸 조절하지 못하니 제가 답답한 사람이지요.
제가 보는 곳의 땅값은 11만원입니다.
보통의 경우 10만원부터 시작을 하는데 전기, 상하수도가 설치돼있는 곳은
3-40만원부터 시작을 하고 바닷가 경관좋은 곳은 2-300부터 시작하지요.
그래도 뭐 서울에 비하면...
자연
북어국 맛있죠.
우리남편도 북어국 좋아해서 자주 만들어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북어도 좋지만 황태는 더 좋지요.
거기에 6월에 잡은 새우로 만든 육젓이 들어갔으면 더 좋았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