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향아 고마워. 뭐가 고맙냐고?
그냥 네가 지금 내 곁에 있는 것 만으로도
아빠는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한단다.
건강하고, 총명하며 예쁜 다향이.
그리고 자기 것만 고집하지 않고 남들과 나누며
배려하는 모습이 아빠는 참 자랑스러워.
다향이는 잘난 것 하나 없는 엄마아빠에게
신이 보내준 선물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때때로 아빠가 현명하지 못하고,
어른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줘 부끄러울 때도 많지!
다향이가 얘기하는데 충분히 들어주지도 못하고.
그래 아빠는 가끔 머리가 어떻게 된 게 아닌가 싶어.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다향이가 태어날 무렵부터 아빠가 살림을 했으니까
벌써 12년째야.
그런데 이상하게도 매일하는 일이 줄어들지도 않고,
빨라지지도 않네.
하루 세 번 밥을 차리고, 설거지 하고, 반찬 만들고,
청소하는게 왜 이리 바쁜가 몰라.
그래서 마음과는 달리 다향이한테 소홀할 때가 있지.
미안. 정말 미안해.
이제 다향이도 많이 자랐으니까 아빠랑 일을 나누자.
그럼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잘 들어줄 수 있을 거야.
아빠도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거고.
요즘 아빠의 소원은 '우리집을 지을 땅'을 사는 거야.
그곳에서 다향이랑 강아지, 병아리를 키우고 싶어.
우리 계획대로 잘 되겠지? 잘 될거야.
사랑하는 다향이, 엄마랑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고 싶다.
다향아, 사랑해!
* 다향이한테 아이디와 이메일을 만들어줬습니다.
그런데 메일이 오지 않는다고 뭐라 합니다.
친구들에게 제 메일주소를 알려주지도 않고...
그래 처음으로 이메일을 보냈는데 반송돼왔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휴면상태랍니다.
편지는 주고받았어도 이메일은 처음 보낸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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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이메일보다 싸이월드가 좋을꺼 같아요 블로그 같은데 가시면 꾸미면서 하는
재미와 편지 글 올려주는거...^^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예 맘마미아님.
그런데 여러 번 밝혔듯이 제가 아날로그형인간인지라
싸이월드?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낯설고
손으로 쓴 편지가 가장 반갑고 좋습니다.
매일 접하는 가족끼리 편지를 주고받는 것도
신선하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거든요.
오늘 남편(아내)과 아이들에게 편지 써보세요.
낙랑공주
매일로 소식을 접하게되면 더 반가움이 있지요.
우리는 저는 항상 가게에 있고
아이들은 집에 그래서
네이트온으로 대화를 자주 합니다.
문자는 돈도 들어가고
핸폰으로 문자를 쓰자니 글자쓰는게 느려서
애들이 짜증을 내더라구요.
네이트온은 자판만 두드리면 되니까 빨라서 좋아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편지는 좋습니다.
특히 미안함을 사과할 때나 화가 났을 때
자신의 진정성을 알리는 데엔 그만한 게 없지요.
말에는 감정이 실릴 수 있어서 위험하지만
편지에는 그럴 위험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떵거리맘
ㅎㅎㅎ 자상한 아빠시네요.. 아빠가 보낸 이멜 보려고 이제 멜 자주 열어 보겠는데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때때로 편지를 주고 받습니다.
아내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인데 가끔은 말대신
편지를 주 고받지요.
그런데 다향이가 엄마한테만 편지를 쓴다고 투덜거립니다.
그래 처음으로 다향이한테 편지를 주던 날, 그렇게 기뻐하더니만
이젠 또 이메일을 받고싶어해서 사용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