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향이가 용돈을 열심히 모으고 있습니다.
"다향아, 아빠 아이스크림 하나 사줘."하면 "안돼. 아빠가 스무 살에 나가라고 했잖아."합니다.
그러니 제 살 방도를 찾아서 돈을 모은다는 얘기이지요.
아빠가 바라는 건 자생력을 기르는 건데... 여러 번 설명해도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다향이를 처음 낳았을 때 딸을 질투하는 엄마(정희씨)를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우째! 이런 일이.'
늘 자신만 바라보고, 자신만을 위하다가 모든 정신을 다향이한테 쏟으니 질투가 났던 것 같습니다.
그래 정희씨한테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정희씨. 당신은 배가 고프면 차려먹거나 사먹을 수도 있고,
자다가 추우면 이불을 끌어덮을 수도 있지만 아직 다향이는 그럴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다향이를 더 사랑해서가 아니라 아직 약자이기에 챙겨주는 거라고요. 예?"
"......"
그때는 정말 어이가 없었는데 이웃집 아주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출산 뒤 아이에게만 힘을 쏟는 아내를 보면서 다른 남자들도 정희씨처럼 반응한다는 걸 알았거든요.
지금은 예전에 정희씨한테 한 말을 다향이한테도 들려줍니다.
"넌 때가 되면 새처럼 훨훨 날아가서 네 둥지를 스스로 만들어야 해. 그게 세상의 이치야.
하지만 엄마는 아빠랑 평생을 함께 살아가야 돼."
"싫어. 나도 엄마아빠랑 쭉 같이 살 거야."
"그건 안돼. 엄마는 엄마의 둥지인 할머니할아버지의 품에서 아빠에게로 날아왔어.
물론 아빠도 할아버지할머니의 품에서 엄마를 찾아 날아왔고.
그렇게 둘이 엄마아빠의 보금자리를 만들었듯이 너도 그래야 된다는 거야.
그러니까 엄마는 아빠의평생동지인 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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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차리는 남자
부러운 말씀.
딸아이가 두세 살 때만해도 목욕탕에 같이 다녔는데
이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었습니다.
답글
봄
난 얼마전에 네번째로 밀렸는데 ㅋ ㅋ 삼일절에 세째를 낳았거든요 ㅋ ㅋ 위에 아이들은 어느 정도 컸고 그래서 인지 아이가 예쁘면서도 남편에게는 왠지 모를 서운함이..........아직 철이 덜들었나 ..
답글
아따맘마
어렵지만 어렴풋이 아이가 알았을것 같네요 ^_^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어릴 때부터 늘 해온 말이니
그럴거라 생각합니다.
분꽃
다향이가 그말을 이해할까요 ~
평생동지 정희씨는 참으로 행복 하네요
부부란 나이먹을수로 평행선을 같이 달리는 동지 맛는거죠 ~~ ㅎㅎ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둘 사이에 세월의 덧깨가 씌어지면서
점점 죽마고우처럼 돼가는 것 같습니다.
떵거리맘
ㅎㅎㅎ예전에 우리 딸 태어 났을 때 제가 우리 남편한테 그랬어요.."뭐야, 항상 내가 1순위라더니 이젠 1순위도 딸래미, 2순위도 딸래미.. 나는 이제 순위도 없네~"했더니 우리 남편 허허 웃으며 그러더군요."ㅎㅎㅎ 자기는 0순위자나~~^^" 접대멘튼 줄 알지만 순간 기분이 좋았어요~
암요, 아내와 남편이 최우선이 되야죠~
알지만, 가끔은 표현도 해주는 남편이었음 좋겠어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맞습니다.
'표현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듯이
애정표현은 수시로, 자주 할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낙랑공주
저는 작은 아이를 낳았을때
큰아이가 그렇게 질투를 하데요.
내가 작은아이를 바라보고 있으면
내얼굴을 자기 손으로 돌려서 자기한테로 시선을 가져가더라구요.
동생 쳐다보지말고 저만 바라봐달라는거네요.
큰아이와는 그때가 4살때였는데
조근조근 대화가 시작되었던 것 같아요.
제가 설명을하면 아하~~~하고 공감이 간다는 뜻을 보이더라구요^^
두 분 사이에서 항상 조심스러움을 잃지 않으시는군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부부사이가 가장 편하고 가까답고 해서
마냥 긴장을 풀어버리면 곧 시들해지고 권태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러니까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일수록
적당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게 가슴도 설레고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하나라서 아이들끼리릐 질투나 샘을 느껴보지 못해
섭섭한 감이 있습니다.
teresung
ㅋㅋㅋ다향이도 사랑스럽고
정희씨도 사랑스럽고
여자들 틈에서 행복한 고민중이신가요/
정희씨를 더 사랑해 주세요
다향이는 날아가 버리니까
ㅎㅎㅎㅎ
대충만 다향이 눈흘김니다
그래서 333..333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