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응? 왜 다향아."
"내일아침에 청소 다시 해야겠어. 요 아래 푹신푹신하게 깔아놓은 거..."
"그래 다시 하자."
"......."
깊은 잠에 빠져있는데 다향이가 말합니다.
처음 아빠를 찾을 땐 다향이가 잠꼬대를 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잠결이라 무슨 말인지도 이해하지 못한 채 '그러마' 대답을 했습니다.
- 으흐흐흐흑!
다향이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잠이 확 깹니다.
"다향아, 왜? 왜 울고 있어?"
"으흐흐흐흑! 아빠, 나 '베스트셀러'생각나서 너무 무서워. 으앙!"
"다향아, 그럼 침대에 올라와서 아빠랑 같이 잘래?"
다향이가 잠옷 소맷자락으로 눈물을 훔치면서 그러겠답니다.
"정희씨, 정희씨. 미안하지만 내려가 자요. 다향이가 무섭다네."
'끙!' 소리를 내며 정희씨가 방바닥 요위로 내려갑니다.
흐느끼는 다향이를 토닥여줍니다. 어릴 때 잠을 재우듯이 어깨를 토닥입니다.
다향이가 토닥이는 손을 제 손에 움켜잡습니다.
그래 팔을 빼서 왼손으로 팔베개를 해주고, 오른손으로 감싸안습니다.
다향이의 울음이 잦아들면서 새근새근 코를 곱니다.
어제 '베스트셀러'와 '반가운 살인자'라는 두 편의 영화를 보았습니다.
이번에 서울을 다녀오면서 DVD를 30장 가까이 사왔으면서도
영화에 대한 감을 잃을까 봐 관람했는데 베스트셀러가 무서웠던 모양입니다.
두 영화 다 별로였습니다.
그냥 예전 MBC의 베스트셀러극장같은 단막극에나 적합한 이야기입니다.
영화관을 나서면서 '공연히 돈과 시간만 낭비했구나!'싶었는데
다향이랑 같이 잠까지 밑지다니... '괜히 봤어. 괜히 봤어. 괜히.....'
다향이를 돌보기위해 전업주부로 나섰을 때 딸을 질투했던 정희씨가
이번엔 그렇지 않겠지요?
적어도 하루에 한차례씩은 정희씨에게 꼭 팔베개를 해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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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공주
사랑스러운 가족들과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그림처럼 다가옵니다.
행복한 한 가족의 모습입니다.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이제 조금 자랐다고 멀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공포영화덕분에 친해졌나요?
맘마미아
밥상님 아이들이 어리면 되도록이면 무서운것은 피해주셔야 될듯해여....
다향이가 많이 놀라서 밤새 주무시지 못하셨을텐데..지금은 괜찮으신가요???
한 일주일 정도 생각이 안나게 즐거운것 이야기도 하시고 즐거울수
있을만한것을 좀 해주세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예 맘마미아님.
스릴러와 코미디 두 장르의 영화를 비교하도록 한 건데
다향이가 소화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