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에 입는 옷 샀어요.

글쓴이 손희경

등록일 2010-04-14 10:28

조회수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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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그냥 속옷이라고 제목에 쓰기엔 좀 그래서요.

결혼해서 두아이 낳고 키우느라 사실 예쁜 속옷을 살 일이 없었어요.

워낙 꾸미는 일에 관심도 없긴 했지만

임신하고 수유하는 동안 사실 예쁜 속옷은 오히려 불편했더랍니다.

둘째가 3살이니 이젠 좀 꾸며야하지 싶어서 대형마트에서라도 사야지 싶은데

아이낳고 몸이 너무 통통해져서 좀 뻘쭘해서 망설이기만 몇개월이었네요.

넷쇼핑하다가 이쁘길래 그냥 눈 감고 질렀더니 어제 왔어요.

하나 골라서 위아래 입고 총알 쏘는 포즈 취하고 5살 성무군에게 물었더니

'엄마 예뻐요'하면서 다른 속옷들도 다 입어보랍니다. ㅡㅡ;;

그냥 한벌 입을걸로 만족하는데 귀찮아서 다음에 다른거 입으면 보여준다고 했죠.

그런데 엄마 살을 좀 빼야겠지. 옆구리 요기 너무 살이 많다. 했더니.. 지금 그냥 이쁘다네요.

아웅.. 이쁜넘.. 그래~ 고마워~ 했더니

이녀석이 뭘 안다고 씨익 웃네요.


옷장에 넣어야지 하고선 깜빡하고 주방에다 뒀나봐요.

남편이 늦게 왔는데 이게 뭐냐고 보려고 해서 화들짝 놀랬네요.

속옷이라고 하면서 성무군이 살은 안 빼도 예쁘다네~ 했더니

남편 바로 성무에게 가서 한마디 합니다.


'심성무. 엄마 살은 좀 빼라고 해야지. 네가 맨날 이쁘다고 하니 이쁜줄 안다.'  ㅡ.,ㅡ


넘쳐나는 살들이 부담스러워서 아들이 본 저의 모습을 남편은 못 봤답니다.

정말 그건 용기가 안 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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