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웃인 준성이네 가족과 몸국 시식회를 했습니다.
몸국을 드시러 오라고 했더니 막걸리를 사왔습니다.
비 내리는 밤에 몸국과 막걸리 환상적인 궁합이 아닙니까?
낮에는 정희씨가 좋아하는 버섯전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손님은 이미 와있는데 정희씨는 늦는다고 합니다.
그래 정희씨의 몫은 따로 남겨놓고 저녁식사를 합니다.
막거리를 주고 받으면서 저녁식사를 합니다.
언제나 하는 생각이지만
'전 만큼 좋은 막걸리 안주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이 맛있기도 하거니와 영양학적으로 훌륭하지만
그것을 부치는 데에는 많은 수고와 시간을 필요로 하지요.
- 짜라라랑....
현관문에 매달아 놓은 종이 울립니다.
후딱 저녁밥을 먹고 나간 다향이랑 준성인가 싶었는데
정희씨가 들어섭니다.
반가운 마음에 묻습니다.
"아주 들어온 거에요?"
정희씨가 신발을 벗으려고 허리를 숙인 사이에 준성이
엄마아빠가 의아한 표정을 짓습니다.
"아니에요. 밥 먹고 나갈려고."
"정희씨, 또 나가야 하는 거야?"
정희씨랑 동갑나기인 준성이엄마가 묻습니다.
그리고 힘없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정희씨.
그제야 두 사람이 '아주 들어온 거냐?'는 내 말의 의미를
깨달은 것 같습니다.
저녁을 먹은 정희씨가 다시 출근을 합니다.
이미 저녁 8시가 넘은 시간에 일하러 갑니다.
'오늘은 몇 시에 돌아오려나?'하는 생각에 마음이 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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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공주
늦게까지 일을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사람도 마음이 짠하고
좋은 좌석에서 다시 일을 하러 나가는 정희씨의 마음도 짠할것이고.
그래도 일을 하기 때문에 늦을수도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마음은 조금 편할테지요.
맨날 퇴근후에 이슬 마시느라고 새벽 3시, 4시 아니면
날을 홀딱 세고 들어오는 사람을 기다리는 주부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서 이루 말을 할수가 없네요.
암튼 정희씨 생각하시는 님의 마음은 지극정성이십니다!!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저를 배우자로 선택해준 고마운 사람이니
응당 그래야지요.
밥상차리는 남자
예 맘마미아님.
뭔 일을 그렇게 많이 시키는지 한 가족의 행복이
초토화되는 느낌입니다.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공연히 살림을 떠맡았구나!'
후회되기도 합니다.
내가 밤늦도록 일하는 건 괜찮은데 정희씨가 그런 것은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답글
맘마미아
정희씨님은 자주 자주 바쁘신가보네요...^^
늘 기다리는 마음이 꼭 주부의 모습 같아요...ㅎㅎㅎㅎ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