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불리면 급격히 늘어나는 '가바'성분
요즘 쌀이 우리 몸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가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다소 흥분한 기색이다.
고혈압을 개선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물질이 쌀에 들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가바(GABA)',라고 불리는 이 물질은 특히 혈액 내 중성지방을 줄이고, 간 기능을 높여줘 성인병을 예방
해 주기도 하는 물질이다.
가바는 감마 아미노락산이란 물일이다. 이 물질은 쌀의 배아, 즉 쌀눈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차나 다른 곡물에도 들어 있지만 쌀에 들어 있는 가바는 혈압개선 효과가 더 크다.
가바 성분은 현미 100g당 8mg이 들어 있고, 백미에는 5mg 정도 들어있다. 이 정도의 양으로는 건강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그런데 쌀을 물에 부리면 가바의 성분은 크게 증가한다.
농촌진흥처에서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섭씨 40도 물에서 4시간 정도 살을 불렸더니 당초 100g에 5mg밖
에 들어 있지 않던 가바 함량이 300mg이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도양이면 하루 세끼 식사만으로 가바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따라서 집에서 밥을 할 때는 쌀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충분히 물에 불린 후에 조리하는 거시 좋다고 하겠다.
가바성분은 현재 뇌 혈류를 개선하는 의약품으로 연구되고 있는 물질이기도 하다.
쌀밥은 두뇌 회전 돕고 신진대사에도 좋다.
쌀의 영양성분은 도정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도정을 많이 할수록 소화는 잘 되지만 단백질,식이섬유,
칼슘 등 영양성분이 감소한다. 기본적으로 쌀의 성분은 100g당 탄수화물 79.6g, 단백질 6.8g, 지방 1g, 조섬유 0.4g으로 구성되고 있다. 흰쌀 당질의 78%는 복합 당질인 전분인데, 전분은 소화 흡수율이 높고 체내에 흡수되어 뇌의 중요한 에너지원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쌀의 영양성분을 이루는 주종은 탄수화물
(당질)이다. 밥 한 공기(대략200~250g)는 350칼로리의 열량을 낸다.
문제는 밥을 먹으면 살이 찐ㅏ고 해서 기피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편견이다. 일제시대때
강제수탈로 부족해진 쌀을 먹지 않게 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퍼뜨린 소문에 불과하다. 농촌진흥청 한식 세계화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세끼 밥을 거르지 않고 먹어도 우리가 하루에 필요로 하는 에너지의 65%정도만 충족된다고 한다. 최근 증가하는 우리 나라 어린이들의 비만은 채소 중심의 전통 식사 대신 육가공
식품과 인스턴트식품의 과잉 섭취 및 군것질을 자주하는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쌀밥은 빵이나 국수와 달리 식후 혈액 내 인슐린 수치를 서서히 증가시킨다. 하지만 빵과 국수,
육류 등은 혈액 내 인슐린 수치를 가파르게 증가시켜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게 되고, 이럴 때 비만 세포에는
지방이 많이 축적되기 때문에 비만을 초래하게 된다.
식품영양학자들은 쌀밥을 하루 세끼 똑같은 양으로 먹을 경우, 체내 포도당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돼 살이
찌지 않고 오히려 두뇌 회전과 신진대사가 잘돼 활력 넘치는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밀가루와 육류 섭취로 비만과 성인병 환자가 많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최근 쌀 소비가 급격히 늘고 있다.
우리와는 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쌀의 우수성을 다시 생각해 볼 때가 아닌가 싶다.
남이 떡이 커 보이는 법이지만, 미국과 유럽 사람들처럼 쌀을 객관적으로 보고 우리 쌀을 새롭게 인식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루 세끼 밥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다.
쌀은 단백질 공급원으로서도 중요한 역활을 한다.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 양의 약 3분의 1이 쌀을 포함한
곡류에서 섭취된다. 또 쌀 단백질은 체내 이용률이 높아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방의 농도를 낮춰준다.
이 밖에 쌀에는 엽산을 포함한 비타민B군은 물론 비타민E, 마그네슘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비타민 E등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 쌀은 건강을 유지해 주는
중요한 곡물로, 매일 거르지 않고 밥을 먹는다면 곧 보약을 먹는 셈이라 할 수 있다.
믈과 공기가 더불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쌀이다. 우리 민족의 에너지원으로서 영원히 함께 할 쌀,
매년 줄고 있는 쌀 소비량을 보면 그 만큼 국민건강도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라도 쌀의 기능성을
생각하여 밥을 적당하게 먹고 쌀을 지켜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은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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