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의 옐로우 데이..

글쓴이 아따맘마

등록일 2010-03-22 09:56

조회수 2,017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요즘 제 아이들 다니는 초등학교는 부모님 면담기간이에요.

꼭 참여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일년에 한번쯤은 선생님 찾아뵙고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게 좋을거 같아 저도 신청했어요.

어떤 선생님일까...무척 궁금하기도 하고  좋은 선생님이셨으면 하는 바램도 크네요.



한참 위로 거슬러 올라가 10년전..

고1때 남자 선생님이 담임선생님을 맡으셨죠.

외모도,말투도,과목도 인기가 없으셨던터라 아이들은 선생님께 무관심했고

선생님의 조근조근하게 전달하는 말씀을 들을리도 만무했죠.

그 결과 첫 모의고사를 1학년 10개반에서 저희는 꼴찌를 하게  되었고

선생님은 한참을 교장선생님께 야단을 맡고 오셨어요.

그래도 선생님은 공부하라고 야단한번 안치시더라구요.

오시더니 뜬금없이 "우리 옐로우데이 하나 만들까?" 하고 말씀하셨었죠.

재미로 시작한 옐로우 데이는 한달에 한번  짜장면을 시켜먹는 날이였어요.

점심시간에 도시락 먹는게 아니구 중국집에 시켜서 학교로 배달시키는 것이였죠.

단무지가 노란색이라 옐로우데이가 되었고

한달에 한번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짜장면을 먹게 되었답니다.

학교에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우리반은 재미있겠다며 친구들끼리

얼마나 부러워했던지...

그리고 선생님의 차를 타고 이주에 한번 , 10명씩  선생님 댁에서 놀다왔어요.

선생님이 초대를 해주셨죠.

선생님 옛 앨범도 보고 집도 구경하고, 차도 마시고~ 얘기도 하고~~

우리나라 교육현실에 대한 비판도 하면서 말이에요.

그리고 저희 반만의 일기장도 있었어요.

반 일기장에 하루씩 돌아가며 자신의 일기를 담았고 그 일기장은 나중에 문집으로 만들어주셨어요.

친구들의 생각, 내생각, 선생님의 생각..이런것들이 끈끈하게 뭉쳐져

언젠가부터 우리들은 선생님을 정말 존경하고 사랑하게 되었지요.

그 덕분일까요...

첫번 모의고사를 제외하고 중간,기말,모의고사등 1,2학기를 통틀어 10개반중 1등을 놓친적이 없네요.

공부의 공자도 꺼내지 않았는데..저희반은 늘 1등을 했고

똘똘뭉치는 힘이 커서 운동회때 역시 팀웍을 제대로 보여줬어요.

정말 재미있게 공부하고, 신나게 친구들과 놀고, 선생님과 교감을 나누며 보냈던 1학년...

지금도 그 문집이 있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친구들도 저마다 저희반으로 옮기고 싶다며 늘 노래를 부르던 1반.

선생님이 그립고 친구들이 그립네요.

제 아이도 그런 사랑이 넘치는 선생님을 언젠간 만나겠지요.

감사하다고 늘 찾아뵙는 선생님이 꼭 계시길 간절히 바라네요.


오늘 뵐 선생님도 그런 분이셨음 좋겠어요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글수 글수(36,596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25368   날씨가 따뜻해져서~ 봄대청소를 할려고하는데~ 엄두가 안나네요ㅎㅎ 1 쌍지팡이..2010-03-221133
25367   헤나염색해요 이경화2010-03-221417
25366   주말에 머하셨나요^^~ 임미경2010-03-221024
25365   바람끼 테스트 100% 말도 안돼~!!!! 1 천자맘2010-03-221499
25364   오늘은 힘든 아침이네요.. 이겨울님..2010-03-221037
25363   여직원 안나와 우리만 혼났어요. 1 벼리2010-03-221090
25362   다들 애인을 부를때 어떤 애칭을 쓰시나요? 3 왕뚜껑2010-03-222703
25361   만두를 빚어 보아요 6 아따맘마..2010-03-221351
25360   기분이 좋았다가 3 배해순2010-03-221097
25359   우리만의 옐로우 데이.. 2 아따맘마..2010-03-222018
25358   통화하기 어렵네요 2 현이2010-03-221136
25357   세탁기 돌려요 2 이경화2010-03-221013
25356   봄맞이 대청소 했어요^^ 2 낙랑공주..2010-03-221168
25355   이번주도 즐거운 한주 되세요^^ 2 자연2010-03-221218
25354   영어이름 찾다가 2 맘마미아..2010-03-221251
25353   오늘은 일찍 자려고 했는데.... 5 이뿐이(..2010-03-221013
25352   [봉틀이 즐기기]후드 점퍼 만들기^^* 6 뽀샤시2010-03-213846
25351   흙집 짓고, 요리도 하고. 밥상차리..2010-03-211419
25350   아이들 여드름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5 맘마미아..2010-03-211284
25349   구례 산수유 마을 가지않아두 산수유꽃 구경 실컷 했네요. 5 현이2010-03-211018
25348   1년이상 방치해도 썪지 않는 햄버거!! 헉.. 5 아따맘마..2010-03-211690
25347   이제야 둘다 잠이 들었네요.. 1 이겨울님..2010-03-211294
25346   [일대백퀴즈] 정답 및 새로운 퀴즈 1 누봉이2010-03-212156
25345   울아들이 얼굴이 뽀애져서.. 1 이겨울님..2010-03-211061
25344   조금만 더 날씬했다면... 2 뽀샤시2010-03-211021
25343   목욕탕.. 1 이겨울님..2010-03-211348
25342   다니구치 지로. 2 밥상차리..2010-03-211041
25341   춥네요.. 1 이겨울님..2010-03-211059
25340   배구경기 1위 상금 30만원 1 천자맘2010-03-211141
25339   지긋 지긋한 비염~ 4 이경화2010-03-211004
25338   어제는 너무 피고나서 2 자연2010-03-211094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