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댁과 친정은 정 반대의 종교를 갖고 있습니다.
(어떤 종교인지는 종교에 관한 논쟁이 일어날거 같아 쓰진 않겠어요.)
시아버님은 종교인이시고 친정은 아부지는 무교이나~ 엄마는 한 종교의 신도입니다.
서로를 극으로 아는 종교라 서로 왕래역시 없어요.
결혼전에도 반대도 심했고, 인연을 끊네 마네 얘기도 많았거든요.
전 중립입니다.
남편은 시댁종교와 같았으나 떨어져 살면서 마음만 있는 종교인이 되부렸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원해서 종교를 갖게 되었구요.
그래서 넘 힘듭니다.
친정에 전화하면 친정대로, 시댁에서는 시댁대로 서로 종교전도에 여념이 없습니다.
친정엄마의 절대적인 종교신념으로 어릴적 상처도 많이 받았고
엄마를 많이 미워했기에 지금도 엎어지면 코달곳에 살면서도 왕래를 잘 안하게 되네요.
마음은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맘먹고 전화하거나 집에 가면 마무리는 종교이야기가 나오니..
껄끄럽고 반대의 종교를 갖은 남편에게 또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친정아부지도 엄마의 종교라면 아주 치를 떨고 싫어할정도구요.
저어릴적 엄마 아부지가 종교때문에 많이 싸우셨을정도니까요.
시댁은 시댁대로 할 말씀이 많습니다.
종교 없는 제가 들어와 죄인 만들었다~ 아들을 버렸다~는 둥 타박과 원망도 하시고
(물론 다른일에 대해서는 아주 잘해주십니다. 종교외에 것들은...)
가난하더라도 정신적인 세계를 추구해야지 현실만 살다 가면 안된다시며..
꼭 믿으라고 늘 말씀하시지요.
근데 두 종교... 전 마음이 와닿지 않습니다.
너무 이기적이고 더 나쁜 사람들을 많이 봐서인지..
그저 착하게 살고 베풀다 살면 그게 더 좋은거란 생각이 요즘 더 크게 드네요.
그리고 며칠전 시어머님께도 그리 말씀드렸는데 구경꾼이라서 그렇답니다.
진실로 믿고자 하지 않고 그저 인간들만 둘러보고 그런생각한다고요.
그것도 맞는 말씀이긴 하나...마음이 가지 않는 곳을 어찌 억지로 가야 하는지 ...
넘 힘드네요.
그냥 평범하게 현실에 충실해 살면 안되는건가요.
종교를 갖으면 그 종교관에 충실해 삶을 반성하고 조용히 기도하며 베푸는
그저 그런 사람으로 머물순 없는건지..
꼭 마음에 없는 사람들까지 데려가 믿게 해야 사후세계가 행복해지는건지..
가슴이 답답하고 그런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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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리
저도 이부분에 있어서 힘드네요..
솔직히 우린 시댁이나 친정이 문제가 아니라 언니 오빠들이 그러네요..
재미있게 전화하며 지낼 상대가 언니인데, 전 언니랑 전화통화하기 싫어요..
요즘은 제가 넘 싫어하니까 말을 안하긴한데 제가 조금만 힘들다하면 금방 종교이야기가 나와서리..
에효...님의 기분 전 잘 압니다..
답글
아따맘마
벼리님도 힘드시겠네요.
전 언니 있는 사람들이 젤 부럽던데..(전 8살 아래 남동생만 있어서..;;;)
언니와 종교때문에 갈등이라니...넘 힘드시겠어요.ㅠ-ㅠ
타인의 마음도 존중해주면서 종교가 마음에 들어올때까지 자연스럽게 기다려줄순 없을까요..
언젠가 마음이 약해지거나 어떤 분께 감동받고 정말 가고 싶은 마음이 들때 가고 싶은데
참 힘드네요
가람
첨예한 문제라 답글 달기는 사실 어렵군요.
타종교를 내가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믿음을 존중해주는 마음은 가져야할텐데.......
시댁과 친정이라는 인간적 갈등에
종교적인 대립문제까지 부딪고 사셔야하니 안타깝다는 마음 뿐입니다.
답글
아따맘마
네. 사실 종교문제만 나오면 딸과 엄마같던 시어머님과의 관계도 좀 그렇고..
엄마하곤 자꾸 싸우게 되고....
두분이 노후에 친구처럼 의지하고 지내시면 좋을텐데 그것도 어려울거 같고...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