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사이에서

글쓴이 아따맘마

등록일 2010-03-17 17:15

조회수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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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시댁과 친정은  정 반대의  종교를 갖고 있습니다.

(어떤 종교인지는  종교에 관한 논쟁이 일어날거 같아 쓰진 않겠어요.)

시아버님은 종교인이시고  친정은 아부지는 무교이나~ 엄마는 한 종교의  신도입니다.

서로를 극으로 아는 종교라  서로 왕래역시 없어요.

결혼전에도 반대도 심했고, 인연을 끊네 마네 얘기도 많았거든요.


전 중립입니다.

남편은 시댁종교와 같았으나  떨어져 살면서  마음만 있는 종교인이 되부렸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원해서 종교를 갖게 되었구요.


그래서 넘 힘듭니다.

친정에 전화하면  친정대로, 시댁에서는 시댁대로 서로 종교전도에 여념이 없습니다.

친정엄마의 절대적인 종교신념으로 어릴적 상처도 많이 받았고

엄마를 많이 미워했기에  지금도 엎어지면 코달곳에 살면서도 왕래를 잘 안하게 되네요.

마음은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맘먹고 전화하거나 집에 가면 마무리는 종교이야기가 나오니..

껄끄럽고  반대의 종교를 갖은 남편에게 또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친정아부지도 엄마의 종교라면 아주 치를 떨고 싫어할정도구요.

저어릴적 엄마 아부지가 종교때문에 많이 싸우셨을정도니까요.


시댁은 시댁대로 할 말씀이 많습니다.

종교 없는 제가 들어와 죄인 만들었다~ 아들을 버렸다~는 둥 타박과 원망도 하시고

(물론 다른일에 대해서는 아주 잘해주십니다. 종교외에 것들은...)

가난하더라도 정신적인 세계를 추구해야지  현실만 살다 가면 안된다시며..

꼭 믿으라고 늘 말씀하시지요.


근데 두 종교... 전 마음이 와닿지 않습니다.

너무 이기적이고  더 나쁜 사람들을 많이 봐서인지..

그저 착하게 살고 베풀다 살면 그게 더 좋은거란 생각이 요즘 더 크게 드네요.

그리고 며칠전 시어머님께도 그리 말씀드렸는데  구경꾼이라서 그렇답니다.

진실로 믿고자 하지 않고 그저 인간들만 둘러보고 그런생각한다고요.

그것도 맞는 말씀이긴 하나...마음이 가지 않는 곳을 어찌 억지로 가야 하는지 ...

넘 힘드네요.


그냥 평범하게 현실에 충실해 살면 안되는건가요.

종교를 갖으면  그 종교관에 충실해 삶을 반성하고 조용히 기도하며  베푸는

그저 그런 사람으로 머물순 없는건지..

꼭 마음에 없는 사람들까지 데려가 믿게 해야  사후세계가 행복해지는건지..

가슴이 답답하고  그런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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