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컴퓨터를 사용할 줄 모르는 다향이.
컴퓨터를 허락하지 않는 고리타분한 아빠때문에 아직
컴퓨터게임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기껏해야, 어쩌다가 기회가 주어지면 쥬니버에 들어가서
인형 옷을 입히거나 아이스크림, 피자를 만드는 게 고작입니다.
'이제 컴퓨터를 줘 볼까?'싶은 생각이 듭니다.
아빠가 아는 것은 설명해주지만 세상에서 아빠가 아는 건
티끌만큼 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르는 건 찾아봐야 하는데 혼자서는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니 번번이 도와줘야 합니다.
그래 아이디를 하나 만들어줬습니다. dahyang99
알파벳 대문자는 대충 아는데 소문자로 만들었다고 타박합니다.
그러면서 소문자 위에 대문자로 적어달라고 합니다.
그래 "네 아이디만 소문자로 외우고 나머지는 그만두려고?"
했더니 "당연하지."합니다.
"다향아, 이번 기회에 알파벳 정도는 그냥 다 외우자."
"싫어."
"넌 텔레비전에 아이돌그룹이 나와도 한참을 들여다봐야
누군지 알잖아. 아빠는 그룹명을 보고 금방 아는데."
"......."
"그건 그러네."
그러면서 앞파벳 대문자와 소문자를 외우는 다향이.
정말 간만에 공책을 꺼내놓고 앉아서 알파벳을 씁니다.
하나하나 소리내어 읽으면서 적어나갑니다.
외우는 것 하난 잘하는 다향이 - 매일 동시를 한편씩 외우니까 -
"엄마, 다 외웠어. 엄마가 하나씩 짚어봐."합니다.
정말 신기하게 다 외웠습니다.
제가 하고자 마음을 먹으니 금방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서너살 때 가르치려고 했다면 몇날며칠이 걸렸을 것이고,
서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텐데...
알파벳을 외우고 엄마가 알려주는 간단한 단어를 외운 다향이가
호기롭게 외칩니다.
"영어 쉽네."
'에구, 12살에 알파벳 외우고 큰소리치기는...
그래도 괜찮다. 아빠는 14살에 중학교입학해서 배웠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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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맘
요즘 영어가 필수과목이라.. 저희 아이들 언제부터 영어를 가르쳐야 할지 고민입니다.
흠;; 고모한테 부탁하려니 맘이 편치 않고, 늦어도 초등학교 들어가면 시작해야 할까봐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제 꿈은
한국인이 한국어를 잘해서 대접받는 세상'인데요.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천자맘
저도 밥상차리는 남자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가 않아요
한글은 몰라도 영어만 잘하면 최고로 인정해 주니
흐름에 안 딸아 갈수가 없는거 같아요
쏙이♡
영어 공부가 문제인거 같아요.
영어가 기본이라고는 하지만...
억지로 영어와 접촉하게 되면
자꾸만 멀어지게 되더라구요.
중국어가 요즘 각광을 받고 있더라구요.
기회가 닿으면 중국어 공부 해보려구욤 ㅎㅎ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그렇지요 쏙이님.
그래서 아이에게 섣불리 외국어를 가르치려하지 않습니다.
일정한 게기가 돼서 제 스스로 하고싶어할 때까지
기다리는 중이지요.
은지맘
요즘은 영어때문에 고민이 많아요..저도 제가먼저 공부해야할판.^^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전 그런 생각 하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해주시는 밥을 먹으면서 학교다닐 때도
쉽지 않앗던 게 이제와서 술술 잘 될리가 없으니까요.
맘마미아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인생은 100미터 달리기가 아니라 42.195킬로미터를
달려야 하는 장기레이스입니다.
체력안배를 해가면서 천천히 뛰지 않으면 우승은 물론
완주자체도 가능하지가 않지요.
제 아이에 대한 입장입니다.
'천천히, 천천히 즐기면서 끝까지 달리렴.'
양과닭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다향이는 이제 12살이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나이지만 학교엔 다니지 않고,
집에서 행복한 나날을 즐기고 있습니다.
물론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도 주지 않습니다.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
뽀샤시
흐흐
다향양 기특하네요^^*
저도 알파벳은 중학교 입학해서 3월달에
다 외웠던 것 같아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