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일거예요,
퇴근해온 아들이 가만히 손을 끄네요.
아들손에 이끌리어 아들방으로 들어가니
아들이 내미는 통장하나 CMA통장 하나를 내밀며
-"엄마, 이제부터 매달 얼마씩 드릴테니 통장에 넣으세요.
누나네 식구 위해도 아버지를 위해서도 쓰면 안되요.
꼭 엄마만을 위해 쓰셔야 해요. 비밀로 하시고 쓰세요"-
지난 설날 작은 엄마와의 대화를 들은 모양이예요.
-" 형님 저 비자금 통장 들켜서 저사람하고 한바탕 싸웠어요.
제가 비자금 만들면 저 혼자 쓰나요.
저도 힘들게 장사하는데 뭔가 재미가 있어 야지요.
꼭 죄인 취급하듯이 비자금 만들어 뭐할려고 모았냐고 난리를 치는거예요."-
장사하는 동서가 서방님 몰래 비자금을 만들다 들켜 싸웠다는 말끝에
-" 서방님 너무 하시네. 동서가 버는돈 관리를 혼자 다 하면서
비자금 만들면 예뻐해 야지...
그래도 난 부럽다. 우리 친구들은 몇천씩 남편 모르는 비자금 있다는데
난 그런 것 만들 여유가 없어서 너무 부럽더라."-
그말을 기억하고 아들은 월급을 받는날 증권회사로 가서 엄마만의
비자금 통장을 만들 온거예요.
그렇게 1년이 지났어요.
하지만 전 그돈을 쓸수가 없었어요.
아들이 힘들게 벌어온 돈을 저를 위해 쓰기는 쉽지 않네요.
그래서 결혼 시킬때 보태려고 열심히 모우고 있어요.
그런데 오늘 좀 일찍 퇴근해 오더니
봉투 하나를 내 미는거에요.
-" 엄마 생일날 선물 하려다 현금으로 드리는거니까
꼭 엄마 필요한것 사셔야 해요.
조카 선물 사지 말고 꼭 이요~~"-
몇번을 당부하며 내미는 아들의 볼에 뽀뽀를 하려고 하니
징그럽다고 도망을 가네요.
엄마 뒤 꽁무니만 졸졸 쫓아다니던 애기가
벌써 이렇게 자라서 엄마를 생각하고 엄마를 위하는
착한 아들로 성장을 한게 너무 대견하네요.
남편이 두는것은 당연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왜 아들이 주는것은 미안하고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아들아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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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장미
정말 아들하나 잘 키우셨네요^^
눈물이 핑~ 도셨겠어요^^
눈한번 딱 감고 다른 사람 아무도 필요없고 오직 천사님 본인만을 위해서 쓰세요~
답글
맘마미아
희야~~ 아이가 똑똑하게도 잘 알아듣고 엄마의 마음을 찡하게 하네요...^^
아들이 나중에 결혼할때 비자금 쓰게 그냥 고이 고이 두셔야 되겠네요.
답글
은지맘
우아..아들이 대단하네요.
저도 아이를 올바르게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답글
자연
아드님 잘 키우시는것 같아요.
답글
박경진
어머나. 아드님 키우신 보람 있으시네요..!!
아드님이 너무 기특하고 속이 깊은거 같아요..
전 여태껏 친정엄마 용돈 한번 드릴 생각 못햇는데..ㅎㅎ
갑자기 고개가 숙여지네요..!!
나중에 시부모님과 따로 살면 저희 친정엄마도 챙겨 드리야 겠어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