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 떡국 안먹을 거야."
"......"
설날에 떡국을 먹지 않겠다니...
"왜? 다향아. 떡국 싫으면 밥줄까?"
"아니. 떡국 먹으면 나이 한 살 먹잖아. 난 나이먹기 싫어."
"......"
이제 열두 살이 되는 1999년 생 아이가 나이먹기 싫다니.
사람이 어느정도 나이를 먹으면 떡국먹기 싫다는 농담도 하지만
어릴 때는 빨리 어른이되고 싶어하는 데 인지상정인데
나이 먹는 게 싫어서 떡국을 안 먹겠다니 도대체 뭔 소리인지.
"아빠가 스무 살 되면 집 나가라고 했잖아.
그런데 나는 엄마아빠랑 오래오래 살고 싶어.
그런데 떡국 먹으면 나이 먹으니끼 떡국 안먹겠다고."
"......"
ㅎㅎㅎ! 갑자기 웃음이 납니다.
웃기기는 한데 마냥 웃기만 할 수는 없습니다.
다향이가 잊을만 하면 "넌, 스무살이 되면 독립해야 돼."라고 했더니
그말이 꽤 부담스러웠던 모양입니다.
가만히 돌이켜보니 "난, 어른이 되지 않을 거야."라고 말한 게
처음도 아닙니다.
"날개에 힘이 없는 어린새는 어미가 물어다주는 먹이를 먹고 자라지만
날개에 힘이 붙으면 둥지를 벗어나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거야."라고
얘기했을 때도 "난 아빠랑 계속 살거야"했었습니다.
스무살이 되면 집을 나가라고 하는 게 산술적인 나이도 아니고,
홀로서기할 나이가 되거나 능력을 갖추면 독립하라는 것인데
다향이가 오해를 한 모양입니다.
그래 다시 한번 조근조근 설명해줍니다. 그래더니
"난 그래도 계속해서 엄마아빠랑 살 거야."합니다.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합니다.
'어휴! 제발 스무살이 돼서나 떠나라. 너무 일찍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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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진
ㅋㅋ
맞아요.. 지금도 그래요
나 떡국 안 먹고, 지금 나이 그대로 갔음 좋겠다고..ㅋㅋ
정말안 먹으면 안 가나요? 배만 고파 내 손해죠..ㅋㅋ
답글
이겨울님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자립심과 독립성을 전달하는데 있어서
제 서투른 방법이 아이에게 부담을 준 듯 합니다.
맘마미아
ㅋㅋㅋㅋ 나이 안먹고 싶어도 먹게 되는데 우째요..ㅎㅎㅎㅎ
아이가 넘 귀엽습니다...
나이만 먹었지,..사실 아직 어린 애기 같아요..그쵸???^^
답글
맘마미아
밥상차리는 남자
예 맘마미아님.
나이와 떡국은 전혀 상관이 없지만 어릴 때는
떡국 많이 먹고 빨리 어른이 되고싶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습니다.
밥상차리는 남자
제가 지금 제주에 사는 관계로 사진올리는 법을
물어볼 친구가 없네요. ㅎㅇ...
teresung
떡국 안먹으면
나이 안먹엇음 좋겟어요
기왕에 먹을 나이라면 실컨 먹고야 말겟어요
먹는것이 남은 인생이지 뭡니까 ㅎㅎㅎ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자연
우리작은딸은 2000년생입니다.
두번 먹었다고 한살아니고 두살 많아졌다고 해요.
우리작은딸 1월생 때문에 1999년생 친구들하고 학교 다닙니다
그래서 우리딸 11살라고 말 안하고 12살라고 말해요^^
밥상차리는 남자님 아이하고 다르고 나이 먹어싶다고 해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자연님은 아이한테
'스무살이 되면 집을 나가'라고 하지 않으셨겠지요?
자연님의 아이가 일반적인 모습인데...
아빠의 서투른 의사전달때문에 아이가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