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띠리리리링 띠리리리링.
어머니의 전화입니다.
"아들. 나 부탁할 거 있는데..."
특별한 일이 없으면 먼저 전화하는 법이 없는 어머니의 말씀인 만큼
'무언가 큰일이 생겼나? 큰일이면 어떡하지?'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부담을 드리지 않으려고 쾌활하게 전화를 받습니다.
"뭔데요 엄마. 부모자식산에 부탁이라할 게 어디 있어요?"
"......"
"그냥 편하게 말씀해 보세요."
"그래. 거기 맛있는 귤이 있으면 좀 보내 줄래.
입이 쓰고 궁싯궁싯한데 귤이 하나같이 싱겁고 맛이 없어.
막내가 나가고 나서는 마트에 가기도 힘들고..."
"알았어요 엄마. 지금도 유기농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맛있는 거
찾아서 보낼께요."
"고마워 아들. 그리고 계좌번호 좀 불러 봐."
"왜요? 귤값 주시게요?"
"그럼, 너희도 생활이 어려운데 보내야지."
"엄마. 엄마는 나한테 훨씬 더 많은 걸 주셨잖아요.
그리고 크게 비싼 것도 아닌데 부모자식간에 무슨 귤값이에요.
맛있게 드시고 빨리 감기나 나으세요."
"그래, 고맙다. 잘 먹을께. 그런데 며느리한테 미안해서 어떡하지?"
"......"
이런 말을 들을 때면 '내가 뭐하러 살림을 자청했을까?"싶습니다.
아들이 벌고 며느리가 살림을 한다면 이런 말씀은 하지 않을 텐데.
아무튼 황제감귤과 천혜향을 한 박스씩 부쳐드렸습니다.
한 박스나 두 박스나 택배비는 똑같아서 두 박스를 부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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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맘
좋은 아드님이시네요..
어머님의 마음도 님의 마음도 다 같이 사랑이 느껴집니다..
그귤 정말 달고 맛있게 드실것 같아 제가 다 흐뭇합니다..
답글
자연
어머님하테 잘 하셨네요
오늘도 좋은 할 되세요
답글
송죽
자식이 보내주는 귤 잡수시면서 좋아라 하시겠어요
예전엔 내가 해주었는데 이제 내 자식이 해주는구나 하면서 말이에요
답글
박경진
아드님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감귤과 천혜향 보시고
어머니 무척 기분 좋아 하실꺼에요..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답글
제비꽃
아드님의 사랑가득한 귤 잡수시고
어머님께서 건강하시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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