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의 일입니다.
"어, 왜 냉장실이 시원하지 않지. 알고 있었어요?"
"아니요." 대답을 하면서 '이제 수명이 다했구나'싶습니다.
1993넌 겨울에, 그러니까 결혼식을 앞두고 산 냉장고니까
오래 쓰기도 썼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 말합니다.
"이참에 냉장고 좀 큰 걸로 바꿀까요?"
대답이 없습니다. 분명히 수리를 하자고 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쨈은 꺼내서 베란다에 내놓고, 계란 두 개 남은 건 삶아 놓아요.
그리고 냉장고 바꾸는 게 어떻겠냐니까요?"
"강으로 돌려놨어요."
"......."
결혼할 때 구입한 가전제품이라야 냉장고와 텔레비전이
전부입니다. 그래 제품 모두 구경하기 힘든 GoldStar입니다.
아침에 눈을 떴습니다. 신경이 예민(과민)한지라
냉장고가(냉장고 안의 식료품이) 신경쓰여서 잠을 설쳤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기가 무섭게 냉장실을 열어봅니다.
역시 시원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딸기와 사과 쨈이 그냥 들어있고, 계란도 마찬가지입니다.
"어휴! 내 팔자야..."
아침부터 팔자타령을 하면서 쨈을 내놓고, 계란을 삶습니다.
'한통 쯤 남은 배추김치를 어떻게 할까?'생각하다가 쓱슥 썹니다.
반통은 볶기로 하고, 반통은 김치부침개를 부치기로 합니다.
식전부터 기름냄새를 맡으면서 김치를 볶고, 부침개를 부쳤습니다.
속이 느글거려서 아침부터 진한 블랙커피를 마십니다.
9시가 넘어서야 기지개를 켜고 나오는 다향이가 묻습니다.
"아빠, 이게 무슨 냄새야?"
김치부침개라고 알려주니까 두 눈에 기쁨이 가득 차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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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진
헐.. 김치부침개 맛나겠어요
김치 쭉쭉 찢어서 밀가루 얇게 부쳐 먹으면 정말 맛나죠
답글
자연
냉장고 바꾸셔야겠어요.
김치부침개 글 보고 오늘 저녁 우리집도 만들어야겠어요^6
답글
은지맘
아침에 일어나서 김치부침개향을 맡으면서 따님이 일어나셨네용..
냉장고가 수명을 다한것 같으니 바꾸셔야겠네용..
정말 신혼때 사온물건들은 오래되도 바꾸기가 쉽지 않죠?^^
답글
쏙이♡
바꾸셔야할거 같아요.. 냉장실 온도가 안올라 가시는거 보면요...
남자님 요리 굉장히 잘하시나봐요 ㅎㅎㅎ 저도 음식 만드는건 좋아하는데 ㅋㅋ
답글
이경화
고장난것 같은데.. 왠만하면 새로 장만 하시는게 좋을듯 해요..
우리집 세탁기가 울집에서 제일 오래된 물건인데.. 바꾸고 싶어도
고장이 안나서 계속 사용중이네요..ㅎㅎ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