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시기.

글쓴이 밥상차리는 남자

등록일 2010-01-22 11:22

조회수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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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자마자 체중계에 올라서니 5kg이 줄었습니다.

나흘간의 단식으로 전체 목표치의 절반이 줄어들었습니다.

화장실에서 나오는 다향이한테 호기롭게 말합니다.

"다향아, 아빠 5kg줄었다."

"......."

대답대신 다향이의 입이 쑥 튀어나옵니다.

"왜?"

"아빠만 단식해서 살 빼고, 왜 나만 밥먹으래?"

"......."


이건 사실과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뚱보아빠가 단식을 하겠다고 하니 저도 따라한다고 했습니다.

'많이 고통스러울 텐데...'라고 생각하면서도 제 생각대로

하도록 내버려두었습니다.

그런데 하루 꼬박하고도 한끼를 굶습니다.

그리고 참기 어려웠던지 "먹고도 살찌지 않는 거 없어?"

묻습니다.

그래 두부얘기를 했더니 얼른 한모를 데워먹습니다.

그리곤 그만입니다.

양을 줄여서 먹겠다고 했지만 실상은 평소처럼 먹습니다.

그리고 아빠탓을 하다니...


아침에 생식 한 봉지와 귤 한 알을 먹었습니다.

코끼리의 비스킷이란 말처럼 간에 기별도 오지 않습니다.

아침대용으로 오륙년 째 생식을 먹는 정희씨는 든든하다던데.

언제나 그 경지에 다다를지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생식도 곡기는 곡기인지 아침부터 잠이 쏟아집니다.

한숨 자야할지, 아니면 차를 마시고 정신을 차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제까지 밥을 먹던 다향이는 오늘아침도 두부를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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