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하기 전에 예전에 사랑했던,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느꼈던 사람을
우연히 홍대앞에서 만나적이 있습니다.
23살에 만나서 처음으로 사랑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어릴적 느꼈던 감정과는 틀리, 보기만 해도 마음이 아파지는 사람이었지요.
저보다 나이가 2살이나 많아서 사회생활을 먼저 시작한
180cm에 운동으로 다져진 체격을 가진 사람이라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이라고 부르곤 했었습니다.
무척 가난했던 연인이었던 우리는
주로 전철역에서 데이트를 하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결혼하자고 지하철안에서 장난식으로 청혼을 하던 사람을
서로 좋아했지만, 살아온 환경이 틀려서 맺어질 수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서로 상처주고, 받으면서 헤어진지 5년만에 버스안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
아기를 좋아하던 그 사람은 부인과 같이 3살난 여자아기랑 같이
제 자리 건너편에 앉았습니다.
처음엔 그를 몰라보고, 아기를 무척 이뻐하는 아빠의 모습에
눈이 가서 한참 쳐다보았는데.....
우연이 그인걸 알았고.......
옆에 앉아있는 사람은 그의 배우자란걸 알았을땐....
너무 놀라서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뚫어지게 보고만 있었습니다.
모르는 척하고 인사를 할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내 옆엔 몇달후면 결혼할 사람이 앉아있고,
버스안에서 화목해 보이는 그 가정을 깨뜨리면 안 될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치를 채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그 옆을 지나 전 홍대에서
내렸습니다.
마음이 무척 찹찹하더군요.
잘 살고 있구나...... 행복해보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우리가 약속대로 결혼을 했다면....
그 귀여운 아기가 우리 아이였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랑했던 사람은 기억속에 묻어두고 사는게 행복한 건지도 모릅니다.
같은 하늘아래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면서 서로 각자의 인생을 가는 거겠죠.
그후론 361번 버스를 안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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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차리는 남자
결혼생활 10년 만에 사랑했던 여자를 만났었습니다.
눈부신 하루님처럼 서로 사랑했던 건 아니고 저혼자 짝사랑했던 친구입니다.
(그녀도 내가 자신을 좋아한 건 압니다.) 2호선 과천역에서 만났습니다.
여느 때처럼 자리에 앉았는데 눈에 익은 여인네의 모습이 들어옵니다.
그 친구도 혼자였고, 저도 혼자였습니다.
남편의 것으로 추측되는 양복을, 세탁소에서 드라이한 듯 비닐에 쌓여있는,
무릎위에 얹어놓고 있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빤히 바라보았습니다. 세월이 흘렀어도 그대로입니다.
'말을 건네 볼까?'하다가 그만두었습니다.
그냥 웃음이 나왔습니다. '잘 살고 있구나!'싶은 생각에 웃었습니다.
나이를 조금 더 먹으면 어깨를 툭 칠지도 모르겠습니다.
답글
제비꽃
첫사랑은 영원히 마음에 담아 두는거라 하데여
지금 옆에 게신분과 행복하시길 !
답글
현이
첫사랑을 만난 순간 만감이 교차했겠군요
아직 만나질 못했어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