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거실 벽입니다.
거기에 떡하니 걸려 있는 아주 작은 그림 한 점!
드디어 친구의 그림이 울집으로 왔답니다.
대구에서 살고 있는 이 친구는 여고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는데,
몇 년 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더니 꽤 열성적으로 하고 있어요.
형편이 안 되어서 그림 하나 못 사고 그랬지만, 그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지난 번에 대구에 간 길에 작업실에 함께 가서 그림 두 점을 샀지요.
친정 남동생들이 제 아들들에게 늘 잘 해 주어서, 나도 뭔가 고맙다는 답례를
하고 싶었던 차에, 이왕이면 그애들의 아파트에 걸 수 있는 그림을 주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친구에게 부탁했습니다.
부담은 되었지만, 무조건 가격을 낮추어 달라고 할 수는 없어서 친구가 말하는 대로
주었지요. 친구도 많이 낮추어서 부른 것 같거든요...
이 그림은 그녀가 다음 번 전시의 테마로 잡고서 그리고 있는 중인데,
제게 선물로 주더군요. 이 그림을 마음에 들어 했거든요. ㅎ~
참 신기하게도 그림을 보면 볼수록 더욱 마음에 듭니다.
안 그래도 친구가 전시회 했을 때 그림들이 제 마음에 참 들었거든요.
수많은 옷들이 걸려 있는 옷집에서 옷 하나를 고르기는 정말 힘들잖아요.
그래도 그 중 하나를 골라서 집에 와서 입어 보면 참 마음에 들듯이, 이 그림도
그래서일까요? 크기도 자그마해서 이 공간에 딱 맞네요.
더구나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결과로 완성한 그림이라고 생각하니
그림을 보면서 친구의 땀과 시간들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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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파아란 물감에 마음까지 시원하네여
연꽃의 아름다움이 살아납니다
좋은 친구 두어 행복하시쥬?
답글
초승달
마음을 진정시키고 편하게 해준다는 파란색감이
맘에드네요
그림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무언가 좋은일이생길것 같은
그런 그림같아용 ^**^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잘 하셨습니다. 저도 얼마 전에 유화를 하나 표구했습니다.
대학을 가지도 않은, 당연히 미대를 나오지 않고서도
홀로 그림공부를 한 분이 이웃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 분이 대한민국국전에서 입선했다는 말을 듣고 그림을 구했는데
수 년 전에, 제가 제주로 이사한 직후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래 그분에 대한 예의로 표구를 했습니다.
제주로 와서 살면서 마음에 드는 그림을 한 점 발견했습니다.
그냥 마음에 드는 정도가 아니라 사랑에 빠진 아가씨를 본 것처럼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습니다.
그래 사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아내가 말합니다.
"그게 우리 형편에 가당한 일이에요?"
그래 그림구입을 포기했는데 아직도 미련이 남고,
나의 감정을 존중해주지 않은 아내가 야속합니다.
사람이 한평생 살면서 가슴이 뛰는 그림을 몇 점이나 만나겠습니까?
답글
눈부신하루
아름다운 그림이네요. 볼 수록 마음이 편안해지는.....
친구분이 그리셨다니...... 더 애착이 가실것 같아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