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 점

글쓴이 소엽

등록일 2009-08-01 11:30

조회수 2,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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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jpg


 


울집 거실 벽입니다.
거기에 떡하니 걸려 있는 아주 작은 그림 한 점!
드디어 친구의 그림이 울집으로 왔답니다.
 
대구에서 살고 있는 이 친구는 여고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는데,
몇 년 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더니 꽤 열성적으로 하고 있어요.
형편이 안 되어서 그림 하나 못 사고 그랬지만, 그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지난 번에 대구에 간 길에 작업실에 함께 가서 그림 두 점을 샀지요.
 
친정 남동생들이 제 아들들에게 늘 잘 해 주어서, 나도 뭔가 고맙다는 답례를
하고 싶었던 차에, 이왕이면 그애들의 아파트에 걸 수 있는 그림을 주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친구에게 부탁했습니다.
부담은 되었지만, 무조건 가격을 낮추어 달라고 할 수는 없어서 친구가 말하는 대로
주었지요. 친구도 많이 낮추어서 부른 것 같거든요...
 
이 그림은 그녀가 다음 번 전시의 테마로 잡고서 그리고 있는 중인데,
제게 선물로 주더군요. 이 그림을 마음에 들어 했거든요. ㅎ~
 
참 신기하게도 그림을 보면 볼수록 더욱 마음에 듭니다.
안 그래도 친구가 전시회 했을 때 그림들이 제 마음에 참 들었거든요.
 
수많은 옷들이 걸려 있는 옷집에서 옷 하나를 고르기는 정말 힘들잖아요.
그래도 그 중 하나를 골라서 집에 와서 입어 보면 참 마음에 들듯이, 이 그림도
그래서일까요? 크기도 자그마해서 이 공간에 딱 맞네요.
더구나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결과로 완성한 그림이라고 생각하니
그림을 보면서 친구의 땀과 시간들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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