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더이상 혼자 고민하기 힘들어 몇글자 끄적여 봅니다. 글읽으시고 한심하단 생각만마시고 많이들 도와주십시오. 유흥업소 얘기가 있어 다소 민망한 표현이 나올수도 있지만 이해해주십시오. 아직 미혼이고 30살의 경상도 사나입니다. 지금은 서울에서 직장생활하고있습니다. 작년에 개인적인 문제로 엄청난 충격과 사람사이의 배신 등등 안좋은 일이 겹쳐 심한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정신과 입원치료도 받았었고 신앙생활을 하는등 적극적인 조치를해봤지만 상태는 더 심해지진 않고 제자리였습니다. 우울증이 제일 무서운게 자살이라더군요. 어김없이 저한테도 그런 유혹이 찾아왔습니다. 올초에 자살을 결심하고 안재환씨가 썼던 방법으로 시도했으나 주위에 발각되는 바람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 후 몇달간 힘들어하다 병원치료도 끊고 직장도 그만두고 계속 죽을 생각만 해왔습니다. 지인들은 제가 활발하면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라 아무도 제가 이런 생활을 했다고 믿지 않습니다. 물론 말하지도 않았구요.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재산이라고 해봤자 얼마되지는 않지만 돈이나 펑펑쓰고 죽자는 생각이 들어 유흥업소를 드나들었습니다. 유흥비라는게 마음만 먹으면 전재산 탕진하는거 시간문제라는거 다들 아실겁니다. 어느덧 3~400여만원 밖에 남지 않았네요. 그러다 우연히 유흥쪽으로 잘나간다는 핸플(젊은 아가씨들이 손님들 애무해주고 자위행위 하는곳입니다. 대딸방이라고도 합니다. 남편이나 님친분들한테 물어보십시오. 절대 모른다고 하실겁니다. 사색이 될수도...)업소에서 어떤 아가씨를 만났습니다. 성격이 너무좋아 다시 찾고찾다 보니 단골이 되었습니다. '그래 300만원밖에 안남았지만 너한테 다쓰고 죽는다.' 저는 결심했습니다. 그때부터 식사도 거의 거르고(1주일에 2~3끼, 하루에2~3끼가 아닙니다.), 담배도 저렴한 디스나 88만 폈습니다. 곧 죽을려는 사람이라 그런가 표정이 많이 안좋았나봅니다. 어느날 아가씨가 진지하게 물어봤습니다. 고민있냐고? 저는 없다고 했습니다. 아가씨 고집있습니다. 계속 물어봅니다. 끝까지 없다고 우겼지만 여자의 직감이라고 해야되나요 집요하게 물어봐서 더이상 감추지 못하고 다 실토하고 말았습니다. 그날 이후로 더 자주 찾아가고 거의 매일 드나들어 업소안에서는 애인이나 다름없는 사이입니다. 아가씨 피곤한 새벽시간대만 가서 대화만 나눴습니다. 서비스도 거의 안받습니다. 그런데 가서 서비스 안받는다는건 상상도 못할일인데 받기가 싫어집니다. 물론 몸상태가 많이 안좋아진것도 있지만요. 이얘기 저얘기 하다가 시간다돼서 나오고 아무튼 그런 상황입니다. 아가씨입장에서는 손님이 힘들어하니까 그냥 받아쳐주고 살아온 얘기하고 암튼 형식적일수도 있겠죠. 죽지마라, 부모님 생각해라 나이가 몇인데 그런 생각을 하냐부터해서 아가씨 집안얘기부터 사는 얘기등등...(대학생인데 등록금때문에 왔다군요. 얼마전에도 뉴스나왔는데 요즘 대학생들 무섭습니다.) 각설하고 이 아가씨때문에 살기로 했습니다. 의사들도 하지 못한일을 이 아가씨때문에 다시 살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가씨쪽에서 반응이 별로 안좋아졌습니다. 몸이 한동안 안좋아 그런가보다 했는데 몸이 다 나은 지금도 별롭니다. 내가 싫냐고 물어봐도 아니라고 그러고 장난으로 다른 아가씨 만나도 되냐고 물어봐도 돈도 없는놈이 어딜가냐고 무안만 줍니다. 무슨일있냐고 물어봐도 대답도 안하고 같이 누워있으면 천장보면서 멍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씩 통화하자고 해도 전번도 안줍니다. 제 전번은 갈켜줬고 언젠가는 연락한다는데 그걸 어떻게 믿습니까? 당분간 오지말라고 하면서 블랙(업소에서 손님 못오게 하는겁니다.)도 안놓습니다. 그아가씨 안보면 너무나도 보고싶은데 보고 오면 더 애타고 불안해집니다. 사람 환장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안정이 되겠지만 너무 답답합니다. 잘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보답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가진게 없어 해줄게 없지만 두고두고 보답하고 싶습니다. 아가씨한테도 그렇게 말했구요. 형식적이든 아니든 제게는 생명의 은인이니까요... 살기로 작정하니까 무서울게 하나도 없네요. 돈은 다떨어졌지만 직장도 새로 구했고...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나면 간쓸개 다빼주고 그사람이 저를 버릴때까지 딴여자는 쳐다도 안보는놈입니다. 업소가서도 성격은 못속이나 봅니다. 순정파 같으면서도 미련한 스타일이죠.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글이지만 너무 답답하고 하소연할때도 없어 염치불구하고 글을 썼습니다. 회원님들 욕을 하셔도 좋고 남자가 그게 뭐냐고 하셔도 좋습니다. 진심어린 충고나 경험담 부탁드리겠습니다.
밥상차리는 남자
마음이 바쁘시겠지만 조금 더 기다려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옛 말도 있듯이...
세상엔 서둘러서 되는 일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일도 무척
많으니까요.
삶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입니다.
답글
누봉이
만일 제가 업소 아가씨라면? 하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봤습니다.
홀아비 사정 과부가 안다고, 인생의 고통을 겪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고통에 민감하고
측은지심을 느끼는 면이 강합니다
그래서 아마 님의 고통에 민감했고 진심어린 위로와 조언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까지!
님은 죽자고 생각해서 돈을 바닥까지 써버렸고 이제 겨우 일자리를 잡았습니다.
업소까지 나갈 정도라면 남의 고통에도 민감하겠지만 돈에도 아주 민감할 것입니다.
그 사정도 아가씨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님은 아가씨를 생명의 은인이라 여기고 사랑까지 발전했겠지만 업소아가씨는 그저
불쌍한 사람. 정도로 감정이 머물러있다고 여겨집니다.
얘길 듣자면 그쪽 계통이 정에도 약하다고 하는데, 님이 쓰신 걸 보면 그 아가씨는 님과 더이상
가까워지길 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그 아가씨는 타인의 고통에 민감하여 님을 위로하고 좋은 조언을 했지만, 돈도 없고 비전도 없고 나약한 정신력을 가진 님에게 사랑을 느끼는 것 같진 않습니다.
님이 진정 그 아가씨를 고마워한다면 그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사십시오.
어줍잖게 님께 사는게 어떠니 저떠니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님은 현재 그 아가씨에게 집착같은 걸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감정과 행동을 잘 조절하셔서 두 사람 모두 상처받지 않도록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업소아가씨들은, 돈없는 사람 별로 안좋아합니다. 아무리 정에 굶주려도.
살아오면서 접대등으로 업소아가씨들과 어느정도의 접촉을 가지고 있어서
그들의 마인드에 대해 좀 알고 있어서 이런 말씀 드립니다.
답글
디토
님에게 생명의 은인이 정말 그 아가씨라고 생각합니까? 살고자 하니 무서울 것 없다 하셨지요.
지금 온 몸과 마음이 그 아가씨를 향하고 있는 것이 상대방에게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스스로가 자신에게 생명의 은인이라 확신할 수 있을 때 상대방도 편하게 님을 대할 수 있을 거예요.
저도 눈부신하루님 말씀 처럼 거리를 약간 두라는 말씀에 한 표입니다.
답글
눈부신하루
새로운 직장도 구하셨으니깐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인다음에
그 아가씨를 찾아도 되지 않을까요?
여성분이 당분간 오지 말라고 했으니깐
좀 더 시간을 두고서 만나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남녀간의 관계란게 너무 가까이 있어도 부담이 될때가 있더군요.
약간 거리를 두세요.
마음도 편히 먹으시구요.
지금은 새로운 직장에 신경을 쏟으셔야 될 때인것 같습니다.
답글
현이
에그 우울증까지..
그런데요
그 아가씨 때문에 살지 마시구 내 자신을 위해서 살아 보세요
죽을용기가 있다면 살용기도 있다구 하네요
무엇때문에 업소 아가씨를 상대 하시나요?
나 싫다구 하는데...
한두 남자이겠어요?
미련 버리시구요
업소 여자들은 돈이 최고라구 들었어요
쉽지 않겠지만 좋은 사람이 어딘가에 분명히 있으리라 믿어요
힘내시구요
직장도 구했겠다 지금처럼 새로 태어난것 처럼
열심히 살아 보자구요
홧팅!!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