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써클에서 만난 친구가 있습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톡톡 튀는 재미있는 말투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그런 친구였답니다.
어떤 모임에 가도 분위기를 주도할 줄 알아서,
그 친구랑 있으면 제 마음까지 덩달아 즐거워지는....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마음이 맞아서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결혼을 한 후에도 신랑에게 이야기 하고서 만난 적이 몇번 있지요.
아기를 낳고, 바쁘게 직장 생활하다보니
미혼인 그 친구와 5년동안 연락이 끊겼다가
최근에 다른 써클 친구의 연락으로
핸드폰 번호를 받았습니다.
법무사 사무실을 다니던걸 그만두고 잠실쪽에서 호프집을 운영한다고 하네요.
그동안 결혼도 해서.... 아기도 둘이라고....^^
몇번 통화하다가 가벼운 말투로 한번 물어봤습니다.
"너는 왜 한번도 사귀자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어?"
했더니....
그 친구왈...... 사귀었다가 헤어지게 되면
친구로 남아있지도 못할것 같아서 그랬답니다.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을까요?
만나게 되면 서로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연히 이성으로 끌리게 마련인데....
우린 서로가 그런 면에선 철저하게 배제했던것 같아요.
오랜간만에 연락된 그 친구네 가게에 술이나 한잔 하러가야 할것 같습니다.
주량도 적어서 500밖에 못마시지만....^^
그동안 어떻게 변했을지,
두 아이를 낳고 시간이 많이 흐른 나는 그 친구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
조금은 두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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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엽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남녀 사이에는 아무래도 묘한 느낌이 작용하기가 쉬워서
아주 이성적이 아니면 만나지 않는 것이 낫겠지요.
그렇지만 그것도 나이가 들면서 오랜 세월을 지나다 보면 동성 같은 이성 친구가
되는 듯 해요. 제게도 그런 친구들이 몇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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