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꿈을 꾸었다.
해민이의 생모를 찾아 헤매는 꿈...
누군가의 집에 들어가 몰래 서랍을 뒤져
생모의 사진과 기록, 이름을 찾아내는 꿈이었다.
사진 속 단발 머리 소녀의 얼굴과 이름이 선명하게 머리 속에 남았다.
보육원의 원장수녀님이 연세가 많은데 혹 생모의 정보를 알고자 할 때
너무 늦으면 어쩌지..하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었다.
한번 찾아뵙고 정보를 알 수 있는지 물어볼까.
분위기상 알려주진 않을 것 같은데 기록이 남아있는지
아이가 성년이 될 때까진 정말 정보를 알 수는 없는 건지
본격적으로 대화를 해볼까 궁리중이었다.
해민이는 출산 후 병원에서 보육원으로 맡겨졌고
처음엔 생모의 입양 동의서가 없었다.
내가 알기로는 원장 수녀님이 개인적으로 수소문하여
생모의 집을 방문해 동의서를 받아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생모에 대한 정식 기록이 보육원에 없을 수도 있지 않을까
불안감이 밀려온다.
아이가 점점 클수록 입양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해야 하고
생모를 만나고 싶어 할 때 줄 수 있는 최소한의 정보를 준비해야 한다.
공개입양이 어렵다는 건 사실이지만,
비밀로 했을 때 올 수 있는 엄청난 파국을 알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어려운 일이지만 그만큼 아이와 내게 가치 있는 숙제라 생각하고
오늘도 힘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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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숙제네요 정말...
저렇게 이쁜 녀석 낳아 놓은 엄마와 아빠, 저도 궁금하거든요.
답글
디토
진심 어린 댓글들 감사합니다^^
아이가 사랑스러울수록 저도 생모가 보고 싶네요.
솔직한 심정은 어디 숨어서라도 그 모습을 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조언해 주신 것처럼 제 마음 다스리는 일이 먼저겠지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세상에서 가장 비싼 사진 한 컷에 30억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진작가의 작품도 1억 4천만원에 팔린
사진이 있다고 하는데...
세상에서 가장 바쁘고 붐비는 뉴욕 월가의 풍경을
8시간에 걸쳐서 사진 한 컷에 담았다더군요.
그랬더니 수많은 인파도, 끊임없이 지나가던 자동차도 하나 없이
덩그러니 건물들만 남더랍니다.
사람들이 무척이나 바쁘게, 엄청난 일들을 하면서 사는 것 같지만
결국엔 아무것도 아니라는 동양의 '공'사상을 잘 표현했다고 해서
사진이 고가에 팔렸다고 합니다.
눈부신하루
답글
보석상자
내아이가 아닌 다른 아이를 키운다는게 쉬운 일이 아닐텐데 우선 존경스럽습니다.
전 스스로 제가 참 천사라고 생각햇었어요.
근데 전 천사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지요.
저 개인적인 생각 뭐라 말할수 없지만 디토님이 행복해하면 아이도 행복할거라 생각해요
글속에 불안한 맘이 들어있는데 너무 그러지 말았으면 하네요
답글
메이폴
미리 걱정할 필요가 있을까요..
나중에 아이가 원하면, 어떤 방법이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건 콩이의 몫이 아닐까요..
답글
현이
답글
송현순
입양이 그런 고민이있군요.....
비밀이 끝까지 보장된다면 비밀이좋긴하겠지만
세상에 비밀은 없는것이니
ㅜㅜ
아이의 크는 모습을 보면서 당연하게 궁금해지겠네요
슬기롭게 잘 이겨내시길~~~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