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생모가 보고 싶다

글쓴이 디토

등록일 2009-07-17 16:00

조회수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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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꿈을 꾸었다.

해민이의 생모를 찾아 헤매는 꿈...

누군가의 집에 들어가 몰래 서랍을 뒤져

생모의 사진과 기록, 이름을 찾아내는 꿈이었다.

사진 속 단발 머리 소녀의 얼굴과 이름이 선명하게 머리 속에 남았다.


보육원의 원장수녀님이 연세가 많은데 혹 생모의 정보를 알고자 할 때

너무 늦으면 어쩌지..하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었다.

한번 찾아뵙고 정보를 알 수 있는지 물어볼까.

분위기상 알려주진 않을 것 같은데 기록이 남아있는지

아이가 성년이 될 때까진 정말 정보를 알 수는 없는 건지

본격적으로 대화를 해볼까 궁리중이었다.


해민이는 출산 후 병원에서 보육원으로 맡겨졌고

처음엔 생모의 입양 동의서가 없었다.

내가 알기로는 원장 수녀님이 개인적으로 수소문하여

생모의 집을 방문해 동의서를 받아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생모에 대한 정식 기록이 보육원에 없을 수도 있지 않을까

불안감이 밀려온다.


아이가 점점 클수록 입양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해야 하고

생모를 만나고 싶어 할 때 줄 수 있는 최소한의 정보를 준비해야 한다.

공개입양이 어렵다는 건 사실이지만,

비밀로 했을 때 올 수 있는 엄청난 파국을 알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어려운 일이지만 그만큼 아이와 내게 가치 있는 숙제라 생각하고

오늘도 힘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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