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으로 콘플레이크를 먹었습니다.
우유에 콘플레이크를 넣어서 숟가락으로 떠먹었습니다.
콘플레이크를 떠 먹는데 '쿡'하고 웃음이 나옵니다.
꼭 강아지가 된 느낌입니다.
집집마다 장 맛이 다르면 좋을 텐데 요즘은 어느 집 하나
다른 곳을 찾기가 힘듭니다.
모두 대기업에서 만든 장을 구입해먹기 때문입니다.
전국의 개 역시 몇몇 회사의 사료를 먹고 자랍니다.
도시의 개나 시골의 개나 사정은 똑같습니다.
진돗개나 골든리트리버나 고만고만한 사료를 먹고 살아갑니다.
사육되어지는 것입니다.
'혹시 나도 사육되어지고 있는 건 아닐까?'
군생활을 할 때였습니다.
부대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아침으로 햄버거빵을 먹을 것인지, 아니면 그냥 된장국에 밥을
먹을 것인지 설문조사를 했고, 결과는 햄버거빵이었습니다.
만날 밍밍한 밥과 반찬만 먹던 청년들에게 햄버거빵이
신선한 충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습니다.
고참들을 중심으로 햄버거빵을 먹지 않았습니다.
처음 이삼일 간은 좋다고 먹더니만 아예 손도 대지 않고
잔반처리해 버립니다.
그래도 밥을 먹을 때는 한 두 숟가락 뜨던 군인들 대부분이
아침을 굶고, 음식물쓰레기가 넘쳐났습니다.
다시 밥을 원했지만 오래도록 바뀌지 않았습니다.
다향이는 우유에 콘플레이크를 섞어먹는 아이들이 부러웠던
모양입니다.
그래 몇 번이나 졸랐고, 처음으로 콘플레이크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콘플레이크와 햄버거, 아파트에 대한 아빠의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향이의 반론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왜 그렇게 햄버거와 피자를 많이 먹는지를 물어서
자본과 상업광고에 대해 얘기해주었습니다.
또 미국의 초중고에서도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가 쫓겨나는 추세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한참 동안이나 얘기를 하다가 미국과 북유럽의 체제에 대한
이야기를 끝으로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콘플레이크때문에 아침부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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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하루
생각보다 콘플레이크를 드시는 분들이 많네요.
전 설탕이 많이 들어간게 마음에 걸려서 잘 안사게 되던데....
답글
송현순
저도 그거 먹을때
아니 저는 싫어해서 안먹지만
우리 아이들 먹고싶어 난리입니다
마트가면 여지없이 한봉지 삽니다
우유에 말아서 먹는거보면
정말 애완견같습니다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이미경
밥먹기 싫을때 콘프레이크로 간단하게 먹는것도 좋은것 같아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메이폴
울 엄마는 콘프레이크를 개밥이라고 부릅니다 ㅠㅠ
게으른 제가 콘프레이크를 아침이라고 주는데 애들이 질렸는지 이젠 먹으려 않네요
차라리 삼각김밥 사먹는다고 돈으로 달랍니다..ㅠㅠ
선식도 사다놓고 아침마다 타주는데, 며칠 먹으면 질린다고 안먹고..
밥도 안먹고..
에횽... 뭘 먹여야 할까나...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제 말이..."하려다가 두 번째 줄을 읽고, 쏙 들어갔습니다.
사실은 저도 콘플레이크나 햄버거를 개밥이라고 부르거든요.
(죄송합니다)
전 전업주부로 생활하니까 아침밥을 꼬박꼬박 챙겨먹이지만
메이폴님처럼 일하시는 경우엔 난감한 게 사실이지요.
제 바깥양반은 5분 더 자겠다고 아침밥 대신 생식을 먹습니다.
저는 습관처럼 혹시나 하고 아침밥을 준비해 놓는데...
그럼 다향이도 생식을 먹으면 좋을 텐데 꼭 밥을 먹습니다.
하루 세끼 밥 차리고, 설거지하기 어언 11년 째.
파업하고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또미
오늘 한겨레에 전경련과 경제교육..에 관한 기사가 났던데..혹시 보셨나요?
저..오늘 기사 읽으면서 충격을 좀 받았습니다.
끔찍합니다. 선거 한번의 결과가 이렇게까지 파급효과가 클줄 정말 몰랐습니다.
경제공부 좀 해야할까요? 신자유주의..그게 뭔지. 그게 뭐길래 교과서 바꾸고 교사 파견하고 전경련에서 저 난리를 치는지..좀 알아야겠어요. 더불어..우리 아이가 받게될 경제교육이 어떤건지도..
학교...무서운 곳이네요. 나도 그런 학교에 다녔었는지....잘 생각이 안 납니다. -_-;
다향이..중고등학교는 어떻게 하실건지요? 대학교는요? 님도 부럽습니다....
글만 쓰면..심통부리고 불평만 늘어놓는 것 같아 불편한데..또 쓰고보니 이렇네요.
[안 쓰던가..해야겠어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전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북한 사람들 머리에는 뿔이 달려있는 줄 알았습니다.
학교는 군대훈련소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키가 큰 사람이든, 키가 작은 사람이든 훈련소를 거치면 똑같이 만들어 버리는.
많이 배운 사람이든, 덜 배운 사람이든 훈련소를 마칠 때면
'어떻게 하면 한 대라도 덜 맞을까?',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쉴 수 있을까?'만
생각하도록 길들이는 훈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