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컴퓨터 공부하는 날이네~ 학교 수업 마치는 대로 오렴~
덥지만 즐거운 날 되기~ 못땐 국어샘"
어제 낮에 중3짜리 여학생 셋에게 제가 보낸 문자랍니다.
금요일마다 KT에서 방문하여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쳐 줍니다.
워드 자격증 따게 해 주는 연습을 하게 하는 것이지요.
저와 복지교사도 아이들 오기 전까지 시간을 이용하여 배웠습니다.
공부에는 큰 흥미가 없는 중3들이 그래도 컴퓨터 수업은 하겠다고 해서
몇 번 하기는 했는데, 이 애들이 오는 날보다 빠지는 날이 더 많은 겁니다.
그래서 금요일 낮이면 꼭 제가 문자를 보내지요.
어제는 굳이 "못땐 국어샘"이라고 붙인 이유인즉, 목요일 저녁에 있었던 일
때문이랍니다.
두 주일에 한 번씩 삼성전자에서 젊은 직원들이 일고여덟 명 정도 와서
공부를 가르칩니다. 과자를 한아름 들고 오니까 애들은 과자 먹는 재미에
그 방문을 기다리는 지도 모르겠어요. 두 주일에 한 번씩 와서 두 시간 남짓
가르치는 것이니, 사실 공부는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래도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어야 하는데, 중3 셋이 컴퓨터를 끌 생각도 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저녁 먹고 쉬는 시간에 컴퓨터 앞에서 자기들 블로그에 글 올리며
놀고 있는 거야 상관없지만, 여직원 셋이 그 방에 들어가서 앉아 있는데 말입니다.
컴퓨터 안 끄냐고 했더니 다 하고 끈다나요~ 금방 끌 것 같지 않아서 제가 코드를
그냥 확 빼버렸지요. 이 애들의 표정이 영 마뜩찮다는 듯이 저를 보는 거에요.
"나 못땐 거 몰랐니?"
라는 제 말에 한 명이 즉각 대꾸합니다.
"그런 거야 진작에 알았죠."
아마 여기에도 올렸겠지만, 몇 달 전에 중3들을 호되게 꾸짖고는 두 번 다시
그애들을 가르치지 않았거든요. 공부를 하겠다는 마음도 없는 애들에게
내 열정을 쏟고 싶지는 않았다고 할까요. 그 시간에 다른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가르쳤습니다. 중3들에게는 공부보다는 가끔씩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고 해야겠네요.
하여간 그 문자를 보내고 나니 한 명에게서 답이 왔습니다.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보충을 해야 되어서 못 간다고~
(이곳 공부방에 오는 애들을 보면, 거의가 공부에는 흥미가 없어 보여요.
그래도 해야 할 일 하게 하느라 그게 힘들더군요.
물론 그만큼의 보람도 있지만... 공부를 못 한다고 해서 사람까지도 못난 건 아니거든요.
인성 교육을 더 시켜야겠다고 우리들은 말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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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궁화
아이들 공부도 그렇지만 인성교육은 더 힘들겠죠.
결손 가정이 늘어나...
아이들에게도 심적 타격이 많아서 인성 교육이 안되는지?
세살살이가 바쁘다 보니 그러한지....
아이들을 적게 나서 그런것인지...
힘들겠지만...아이들 열심히 잘 가르치세요
답글
초승달
요즘아이들 대가 세서 마음대로 교육하기도
힘들다는건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지만ㄴ
정말로 난감한일이군요
세상이 ~~
그래도 보람을 가지고 열심하는모습 보기 좋습니다
답글
미훈
소엽님도 고생이 많네요
그래도 그 열정으로 아이들을 잘 이끌어
주어야지 어쩝니까
좋은 주말 되고요.
답글
제비꽃
ㅅ엽님 사람 만드는일이 얼마나 힘들지여
공부보다 더 힘들거라 생각 되네여
인성교육이 정말 필요한 요즘 세상이고여
그런아이들에겐 무엇이 관심이 많은지 같이 이야기로
풀어가는게 좋을거 같아여 ~`
날씨도 더운데 건강 지키세여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