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시은이랑 나비축제 갔다가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받아왔었어요..
제가 벌레..특히 발없는 곤충들은 질색을 하는 편이라 안갖고 오려고 했는데 울 시은이가
하도 성화를 해서 갖고 왔었거든요..
기다란 원통에 흙인지 톱밥인지 들어있고 그속에 엄지손가락만한 흰 애벌레가 들어있던거였는데
물만 주면 된다고 해서 식탁에 놓고 키웠었어요..
근데 한동안 물도 잘 안주고 관심을 안둬서 죽은줄 알았거든요..
밖으로 나오는것도 아니고 흙속에서 코빼기도 볼수 없었기 때문에..
그래서 버려야 하나 하던차였는데 어제 집에 들어가서 시은이랑 밥을 먹던중 그제 사다둔
바나나가 익어서 자꾸 날파리가 생기더라구여..
그래서 냉장고에 넣어둘 생각으로 바나나를 든 순간 그 밑에 까맣고 엄청 큰 뭔가가 보여서
악~~~ 하고 비명을 지르고 도망갔었어요..
마침 울 시은인 밥먹다 아빠한테 가서 놀고 있었는데 제 비명소리에 두사람 다 뛰어왔죠..
울 시은인 " 엄마~ 왜??? " 하면서 오고 남편은 전기파리채를 들고...ㅋㅋ
나중에 보니 그 벌레가 장수풍뎅이더라구여..
우리가 관심을 안갖는 사이에 부화해서 원통을 탈출했던거였어요..
저보다 일찍 온 남편말에 의하면 원통의 뚜껑이 열려있어서 왜 그런가 했다더라구여..
워낙 곤충을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터라 저는 가까이 가지 못하고 남편이 잡아서 다른곳으로 옮기는데
장수풍뎅이가 바둥거리는 바람에 떨어뜨린곳이 우리 시은이 밥그릇이었어요..ㅠ.ㅠ
미역국에 밥 말아 먹고 있었는데 그곳에 빠지는 바람에 울 시은인 더이상 밥을 못먹고 그 밥이 마지막
밥이라 새로 해서 주려고 했더니 안먹는다고 해서 그냥 떡만 먹이고 저녁을 떼웠네요..
결국 그 풍뎅이는 비어있는 어항으로 직행...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줬죠..
집에 먹이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서 오늘 내일 마트로 풍뎅이 먹이를 사러가야하게 생겼어여..ㅋㅋㅋ
무서워 하는 절 보던 시은이 " 엄마~ 무서워? 난 하나도 안무서운데~ 괜찮아~" 하면서 달래주고..ㅋㅋ
정말 소름끼치고 심장 벌렁거려서 죽는줄 알았어여..ㅋㅋ
우리집에 새로운 식구예여..ㅋㅋ 장수풍뎅이...생각보다 크더라구여..^^;;
그리고 넘 사나워서 가까이 못가겠어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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