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 도사에 나온 안철수씨의 이야기는
요즘 보기 드문 감동을 주었다.
그 중에서도 어머니에 대한 일화는 귀가 솔깃했다.
어머니가 늘 아들에게 존댓말을 쓴다?
아이에게 존댓말을 가르치는 한 방편으로
어른도 함께 존댓말을 쓰는 것에 대한 얘기는 자주 들어 왔다.
그러나 아들이 크도록 일관 되게 존댓말을 쓰는 어머니라…
고등학생인 아들이 늦어서 택시를 타게 되자
바래다 준 어머니는
‘안녕히 다녀 오세요’라 아들에게 말했고
택시 기사가 안철수씨에게 ‘형수님이세요?’라고 물었다는 거다.
그때 처음으로 그는 어머니의 말투가 다른 어머니와 다르단 걸 깨닫는다.
아이에게 존댓말 쓰는 부모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던 기억이 난다.
부모가 아이에게 존대하는 것은 존댓말 가르치는 목적이라도
자연스럽지 못하고 아이에게 혼란을 준다는 의견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일시에 그런 주장이 뻘쭘해져 버렸다.
존댓말 쓰는 어머니에게서 저리 올곧게 자란 아들을 보라!
아들 키우는 엄마들은 잘 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누메 시키가! 또 사고 쳤어!’
‘야! 너 일루 안 와? 하지 말랬지!’
‘셋 셀 동안 이리와! 하나 둘 셋~~우어억 월월!’
이러기 십상이라는 것을.
그런데 존댓말을 하려면
‘아들…그건 하시면 안 돼요.
어머니가 셋을 셀 테니 아드님은 이리로 오는 거예요~’
이래야 한다. 가능할까?
분명한 건 안철수씨의 어머니가 고도로 냉철한 분일 거라는 점이다.
우리도 머리로는 잘 안다.
아이는 내게 온 소중한 손님이라는 것,
너무나 귀하고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것,
아이를 대하는 평소의 말 속에 아이의 미래가 담긴다는 것…
휴…그럼에도 아들 키우는 엄마는 오늘도 달린다, 고래고래 소리 치며.
너 이누메 시키, 당장 일루와…컹컹.
단순히 존댓말을 쓰는 일화를 보고 흉내 내는 게 아니라
그 어머니의 철학을 가슴에 담아야 한다는 걸 안다.
돈보다는 명예가, 명예보다는 마음 편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미래의 내 아이 입에서도 들을 수 있으려면
엄마 영혼의 거울을 먼저 잘 닦아야 한다.
그런 담엔 내 언어의 변화도 자연스레 따라 올것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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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딸딸맘
답글
떰
천성이 아닐지..그런건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유전자 속에 그런 마음이 정신이 박혀서 대를 이어 가는게 아닐지..그런 생각을 했어요.
흉내도 안 낼거지만..흉내 내어지지도 않을거 같아요.
그냥..혼내고 맘 아파하면서 반성하고..애랑 같이 성장해 갈 수만 있어도 좋겠단..생각이...
애는 자라는데 난 과거 어느 시점에서 성장이 멈춰버린다면...
말 안 통하는 엄마..고집쟁이 노인네..될까봐 젤 걱정입니다.
요즘 울집에서 저를 고래고래 소리 지르게 하는건 울 강쥐지만..ㅎㅎㅎ
강쥐도 숫놈은 다르더라고요. 아주 돌아버리게 말 안듣습니다. 야~이 노마~~달고 삽니다.
[사람 얘기에 강쥐 얘기 집어 넣어 미안해용...^^;;;;;]
답글
누봉이
메이폴
안철수씨의 어머니를 본받고자 ,,,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에게 - 아드님 학교다녀오셨어요? 했더니
엄마! 왜그래! 어디 아퍼? 이럽니다...ㅠㅠ 뭐가 손발이 맞아야 해먹지!!
답글
사라
그 어머니도 대단하고 안철수도 대단하고,
의사생활 접고 나이 마흔에 미국 로스쿨에 진학한 그의 부인도 대단하고,
지식인의 소명을 실천하며 사신 아버님도 대단하고.
진정한 오피니언 리더가 이런 모습일거예요.
어제 딸의 무례한 행동 때문에 제가 엄청 이성을 잃고 혼을 냈는데,
이래저래 내가 참 부모로서 역량이 부족하다는 자괴감이 들더군요.
솔직히 난 흉내도 못낼 거 같습니다...걍 생긴대로 살려구여..^^
답글
누봉이
사라
아니 언니, 교양이랑 담쌓고 산다고 누가 구래?!
난 아니거든! 난 교양 빼면 시체거든!
애한테 소리 좀 질렀다고 해서 교양이 없는 건 아니거든! (없나?..아 헷깔리..)
그래두..뭐든 잘 하는 거..이왕이면 좀 좋은 쪽으로 잘해야 하는뎅...그닥 위로가 안된다 머.
난 딸뇬한테 삼일째 묵언수행 중이거덩....교양은 둘째치고 속까지 좁은 건 어떡해야 하나 구래..^^
미즈사랑
그러셨군요...
나도 ㅋㅋ 근데 자신이 없네요
답글
현이
우와 그러셨군요
그래서 아드님이잘 되셨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