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코고는 소리..

글쓴이 누봉이

등록일 2009-06-01 01:24

조회수 2,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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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방에서 엄마의 코고는 소리가 작게 들립니다.

친지모임에서 돌아와 낮잠을 주무신 엄마가 다시 잠이 들었는데 깨면 온밤을 하얗게 밝히실까봐

조용조용 양치를 하고 들어왔습니다.

초저녁에 올케언니가 조카를 대동하고 우리집에 왔습니다.

또, 어머니 돌아오세요 하고 조릅니다.

다시 짐싸서 가시는 것도 모양새가 우스워 앞으로 있을 잦은 출장을 핑계로 눌러계시라고

강하게 말했습니다.

'어머니. 고모랑 싸우시면 제까닥 오세요~'

끄떡하면 싸워대는 모녀관계를 너무나 잘아는 언니가 못미더운지 한번 더 못을 박고 돌아갑니다.


엄마랑 두런두런 사소한 일상얘기를 하고  엄마 보약을 데워 드시라고 건네며

안방을 계속 쓰시라고 했지만 엄마는 그예 딸방으로 들어가 주무십니다.

엄마의 코고는 소리를 들으며

이제야 내 집으로 돌아온것을 느낍니다.

사소한 평화,

아들과 딸을 잡도리하며 양치하라고 잔소리하며

내 집으로 돌아온것을 온몸으로 편안하게 느낍니다.


사는건 , 이런 사소한 평화에 감사를 느끼는 것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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