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매 좀 서주세요...ㅠㅠ

글쓴이 누봉이

등록일 2009-05-26 17:05

조회수 1,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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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늦게까지 일하고 다시 새벽부터 돌아쳐 다크서클을 턱밑까지 늘어뜨리고 출장을 갔습니다..

정성을 쏟고 있는 협상이 있는데, 어쩐지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아주 우호적으로 상담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가방을 챙겨서 나오려는데 담당자가 '몇살이예요?'하고 묻지 뭡니까?


(아니, 이냥반이! 넘의 여편네 나이는 알아서 머하게? )


"왜요? 궁합보시게?" 농담으로 빠져나오려는데,,,,, "네!" 이러지 몹니까? 허걱?????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옆부서에 괜찮은 노총각이 있는데 한번 만나보지 않겠냐는 겁니다

깨꾸닥....


난 증말이지~! 맹세코~! 내가 노처녀란 말을 해본적도 없고, 그런 낌새를 눈치채게 해본적도 없는데,

중매를 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나한테는 고2짜리 아들넘이 있는건 여러분도 아마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고2짜리 아들넘이 있는 (고1짜리 딸뇬도 덤으로 있습니다!!!) 여편네한테 중매라니욧!!!!

내 나이가 마흔이 넘었습니다 여러분!!!  이게 말이됩니까?


" 제가 몇살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중매를.... ???? "

" 많이 묵어봤자 서른 중반 아입니까?..... ??? 아잉교?"


컥.....

여자보는 눈은 무지하게 좋은 냥반이었습니다!!


담당자께서는 그 노총각이 절대로 갔다온 중고가 아닌 신품임을 강조하셨고 그 나이까지 혼자인건

절대로 제품에 하자가 있어서가 아님을 자신이 확실히 보증한다고 하시면서 (???)

키도 크고 (183cm) 인물도 좋고 ( 흘낏보니 못나진 않았더라는....) 학벌도 좋고 ( 모 대학 학대까지 했다는 점을 무지 강조함) 성격도 좋은데, 그 여파로 한창 시절 눈이 머리꼭대기에 있어서 여차저차 하다가

중고같은 신품의 나이가 되어버렸다는 슬픈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어쩌라구요....ㅠㅠ


나를 아가씨로 봐준다는게 일단은 상당히 기분이 좋고 (으흐흐흐흐...)

고딩 아들딸이 있는 여편네를 신품으로 알고 있다는 것도 재미있고 ( 크크크큭)

굳이 내 신상명세를 주저리주저리 밝히고 싶지도 않고 ..

왠지 아가씨 역할을 해야지 담당자의 환상을 깨지 않아 앞으로 닐리리 신나게 상담할 수 있을 것 같아

( 여러분도 해보십셔. 누군가 날 아가씨로 알고 있다면 괜히 그 앞에서 아가씨 같아집니다용 ㅋㅋㅋ)

그냥.. 이렇게 구라를 치고 말았습니다....


'저는 장래를 약속한 영감이 있어서 안되겠는데요'

아.. 담당자의 얼굴이 팍삭 이그러집니다. 헉? 중요한 상담!!!!

그래서 노처녀 후배들이 많다고 .. 설레발을 쳤습니다.. 밝아지는 담당자 얼굴..

그랬더니.. 우야면 좋겠노~~~


부서원 전부가 탁자로 몰려와서 '꼭 좀 장가를 보내달라. 후배들을 꼭 소개시켜달라' 면서

내일 당장이라도 그 노총각이 예식장 잡을 것처럼 말하지 몹니까....ㅠㅠㅠ

그 노총각만 장가보내면 마르고 닳도록 우리 업체랑 인연을 맺겠다는 것을 잊지않고 말하면서.....

컥....


여러분!!!!!

노처녀 구합니다!!  집에 굴러다니는, 아니... 고이 계신 노처녀있으면 급구합니다!!

저희 업체 생사(?)가 달렸습니다~~~~~


노총각은 품질 보증 마크 완벽히 달고 있고 절대로 신품이며 모 대학 교직원으로 재직하고 있어서

직업 괜찮고 키 크고 몸매 좋고 인물도 그 나이에 그 정도면 준수한 편입니다!!

나이는 40초반입니다!!

시어머니 안계시고 형제들 다 시집장가갔답니다~ 장남도 아니랍니다~

제발 남는 노처녀있으면 추천 좀 해주세요~!!!!!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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