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글쓴이 또미

등록일 2009-05-22 09:46

조회수 1,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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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딱 하나뿐인 영화관. 어제 날씨도 별로였는데...영화 한편 보려고 갔었습니다.

우리동네 딱 하나인..**시네마..

걸어서 십오분이면 가서..영화 한편 간단하게 보고 올 수 있습니다.

참..좋아졌지요.

표를 예매하고 시간이 좀 남아서 저녁을 간단히 먹으러 근처 마트안 식당에 갔었지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요..쌍둥이 여자 아이를 데리고 밥 먹던 부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직 어려서 유아용 의자에 앉혀 놓고 밥을 먹이는데 엄마가 양쪽으로 끼고 있는겁니다.

그 맞은편에는 양복 입은 아이 아빠가 반쯤 의자에 앉은 듯 누운 듯 푹 퍼진 자세로 밥을 먹고 있었고요.

엄마는 애들 둘 떠먹이느라 정신 없는데, 아빠의 표정은 완전;;;

피곤하고...지겨워 죽겠단...표정.


그 부부를 두고 우리가족 한참 이런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남편- 아, 뭐 일하고 와서 피곤하니까 저럴수도 있지..

딸램- 난 저런 남자랑은 절대로 결혼 못해..

나 - 그래도 내 남편은 저정도는 아니었다..난 그럭저럭 운이 좋았군.


근데요. 우리가 뭐라했다는 게 중요한건 아니지요. 그 부부가 그렇게 살아도 뭐 불만 없고 나름 행복하다면야..다른 사람의 시선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만은..

널부러진 아이 아빠도..밥 떠먹이느라 바빠보이던 애 엄마도..둘다..모두 표정이..하나도 안 행복해보였단거지요. 남자들 일하고 와서 피곤한건 알지만, 부인도 쌍둥이 둘 돌보느라 얼마나 힘들까요.

서로 좀 측은하게 여겨주면 좋을텐데..안타까운 부부 모습이었습니다.



..어쨌든 밥 먹고 영화보러 갔습니다.

터미네이터..4편인가요? 미래전쟁의 시작..이라던가. 아무튼 감독도 배우도 싹 바뀐..내용이라던데..

액션 영화니..큰 기대는 안 하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요.

거기서 어떤 아저씨가..40년만에 영화 본다...고 하셔서..돌아보니..우리 부모님뻘 쯤 되는..부부더군요.

음,,오랜만에 보는 영화가 터미네이터라니..좀 잘못 선택한게 아닌가 싶다가도..

뭐 어떨까..싶기도 했습니다. 영화에 나이 따져가며 이건 맞고 저건 아니고..그럴것은 또 아니니..


팝콘과 콜라까지 사서..두분이서 다정하게 영화관에 자리 잡고 앉으시더군요.

촌 동네에 영화관 생기니까..이런 좋은 일도 다 있습니다. ^^;;


영화는 재밌었어요. 전편 터미네이터에 비해...좀 덜 암울하다고..할까요. 1편 터미네이터에서 젤 충격적이던 장면이 핵폭탄 터지던..장면과...기계들이 점령한 지구..모습. 해골을 뭉개고 가던 탱크? 던가..

그리고 그 무시무시한 느낌을 주던 영화의 색감들..붉은 빛이...강한...

이번편은 좀 우주적이랄까..미래도시..혹은 우주의 미래도시...같은 느낌의 도시랑...

폐허지만...사람이 살고 있는 부서진 도시 모습. 전작 터미네이터가 미래에서 온 터미네이터의 모습이었다면..이번 편은 미래의 그 시점에서 보여지는 과거와 연결된 미래 사람과 터미네이터...얘기..


너무 뻔하게 암시된...반전..부분이 좀 아쉬웠고요. 역시 액션에선 감정연기 같은 건 기대하면..무리겠지요..? ^^ 사운드 빵빵한..영화..잘 즐겼습니다.

역시 스트레스 해소엔..액션영화..보기 만한게 없다니까요.

또 조금 더 있음..트랜스포머2..개봉하죠? 그것도 기대하고 있어요.


우리딸..터미네이터가 4편째라고 하니..무척 놀라면서...왜 자기는 못 봤냐고 묻더군요.

보기야 했겠지요. 지가 어려서 기억이 안 나던가..그런거지.

전작을 다 찾아서 보고 싶다고..그러던데. 이게 세대차이라는 건지..

그러면서 트랜스포머는..1편부터 자기가 다 봐서 다행이라고.. ^^


액션 좋아하심..보러 가세요. 스트레스 뻥~ 날아갑니다. 사운드가 어찌나 빵빵한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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