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의 문학실력

글쓴이 누봉이

등록일 2009-05-20 22:06

조회수 1,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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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아들.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 뭐지?

아들넘 : (맑고 깨끗하게 자신있게!!) 햄릿!!!

나: 올커니!! 울 아들!! 잘한다! 또?

아들넘 : ( 역시 자신있게!) 로미오와 줄리엣!!!!


-.-

(이눔시키가.. 머.... 대부분 헷갈려 하니까 그냥 넘어가주마. 어디 다른 건 아는지 함보자)


나 : 다른 건?

아들넘 : (약간 자신없어하며 ) 음............... 아더왕?


-.0

(어절씨구리? 어디서 왕짜는 들었구만? 그런데 머 아더왕? 이눔시키가!!)


하는 꼴을 보려고 또? 하고 물었더니....

아들넘 : (아주 자신없어 하며 ) ........  헨젤과 그레텔?


머리가 좋아지려면 머리에 대한 두피 맛사지를 해주어야 한다

그래서 한심한 아들넘 머리카락을 두 손으로 쥐어뜯어주는 서비스를 해주었다


아들넘: 아아아!! 왜그래!! 아퍼!!

나 : 너 머리좋아지라구 그러는거야 이눔시키야! 헨젤과 그레텔? 아더왕? 로미오와 줄리엣까지는

      봐주겠는데 뭐? 헨젤과 그레텔? 이눔시키야!!!!


아들넘의 머리가 좋아지라고 10여분간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흔들어주었다

아들넘 머리통에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진 것을 벌건 낯짝을 통해 확인하고

햄릿, 리어왕, 맥베드, 오셀로 라고 꽥꽥 정답게 알려주었다


몇번 확인을 통해 아들넘이 세익스피어의 4대비극을 외우게 한후, 역시 머리가 좋아지려면

머리 쥐어뜯기 이상의 교육방법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체감하였다.


잠시 후, 다시 물었다.

나 : 아들! 헨젤과 그레텔을 누가 썼지?

아들넘  : (맑고 깨끗하게, 자신있게!!) 안데르센!!!!


아직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된 것 같았다. 그래서 심장의 원활한 펌푸작용을 도와주기 위해

궁둥짝을 걷어차서 밑에서 부터 위로 혈액이 골고루 올라가도록 배려해주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헨젤과 그레텔은 세익스피어가 쓴것도 아니고 안데르센이 쓴것도 아니고

그림형제가 쓴 것이라고 자상하게 꽥꽥 알려주었다.


아들은 머리가 심하게 좋아진 탓인지 감격에 겨워 이렇게 울부짖었다!

'그림형제 나쁜놈!! 안델센보다 먼저 썼어야지!! '


이렇게 형편없는 문학실력을 갖고 있는 아들넘이 며칠전 [모범학생] 상장을 타왔다

아들의 넓은 어깨를 끌어안고 감격에 겨운 어미가 뽀뽀를 하려고 하자 아들넘이 이렇게 외쳤다


엄마!! 이건 미래의 내 여자친구꺼야!! 접근금지!!


디런시키..

그래서 불효한 아들에게 효심이 우러나도록 머리통을 갈겨주었다

머리가 돌이어서인지 머리통을 갈겨주었건만 효심이 반밖에 우러나오지 않아

볼따구니에 뽀뽀하는 걸로 낙찰을 보았다


그래도... 밤에 아들넘 방에 몰래 들어가 자는 넘 얼굴에 마구 뽀뽀를 해주었다 ㅋㅋㅋ

이건 몰랐지, 이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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