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부부사이가 냉랭할 땐 등산을 하라..는 글을 읽고 킬킬대며 웃다가. 생각이 나서 써봅니다.
원래 나는 운동이라면 질색팔색인 사람이었습니다. 숨쉬는 운동 그거 자연스럽고 좋은데 뭔 운동을 또..
그렇게 살았었지요. 그러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났는데. 첨 딱 보니 내 타입이 아니더군요.
미련하게 근육만 키운 무식쟁이에 폼쟁이로 보였어요.
울 남편도 첨 딱 보고 내가 '재수없었다'나...ㅎㅎ
그런데 어쩌다 보니, 만나고 있더란거지요.
학생일 땐 돈도 없고 그러니 놀기는 해야겠고..해서 도시락 싸서 산으로 등산을 자주 다녔어요.
연애때니까 손도 잡아주고 베낭도 대신 들어주기도 하고..
등산을 다녀보니 참 꼼꼼하고 잘 챙겨주는 것이 울 아부지랑 완전 반대. 그래, 결혼까지 생각해봐도 되겠구나...그랬었던...
어쨌거나 이렇게 사이좋게 등산하고 하산하고 같이 하던 기억도 좀 있지만서도.
오래 사귀다보니...차츰 산에서도 싸우게 되더군요.
별것도 아닌 일로(대부분 기억조차 나지 않는) 일로 삐져서 "집에 갈테야" 하고 나홀로 하산을...
감행하고....그런 나를 남편은 내버려두고..
참, 여자 맘도 모르는 남자에..지 멋대로 여자...였던게지요. ^0^
지리산 꼭대기에서 따로따로 하산코스를 잡고 버스도 따로 타고 집에 온 적도 몇번 됩니다.
지금은 웃으면서 말하지만, 그땐 참 심각해서...헤어질까 고민도 했으나..
얼굴만 보면 그냥 감정이 스르륵 풀어지더라고요..에혀..
그런데 최근에 몇번은.....산에 가서 남편이 삐졌습니다.
사실 내가 삐져야 하는 상황인데 말이지요. 돌부리에 걸려 대자로 넘어졌을 때..모른척하고..
험한 길 올라갈 때 엉덩이 안 밀어주고..
내가 젤 싫어하는 공룡능선 타면서 험한 바위...안 무섭다고 속여서 올려 놓고..
재밌다고 킬킬대고..
한번은 밧줄 잡고 거의 90도 각도의 바위를 올라가는데 밧줄을 엉뚱한 곳으로 걸쳐 놓고 올라가라고..
내가 분명히 저쪽이 아닌 거 같다고 했음에도 고집부리다가..
결국 미끄러져서 낭떠러지로 떨어져 죽을 뻔도 했었지요. 그땐 정말 이 남자가 어디 숨겨둔 여자가 있어서 날 요렇게 죽이고 새장가 가려고 그러나..싶을 정도로 어이 없었거든요.
나이 들어 는 건 쓸모 없는 고집 뿐인건지..
그럼에도..그날 전 안 삐졌거든요. 근데 남편이 종종 삐집니다.
어허..참 피곤하게스리. ㅎㅎ
연애때랑 반대가 되어보니..그때 참 남편 피곤했겠다 싶은 생각도 들지만..이건 진짜 잠깐이고..
남자가 나이 들면서 참 이렇게 안 멋있을 수도 있구나..ㅎㅎ
왜 이렇게 애 같아지냐..
피곤합니다.
우린 취미가 비슷하다 생각하고 사는데요...그럼에도 같은 취미를 즐기면서도 싸우게 되니..
부부사이의 공통 취미가 필요하다..는 말에..동의를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헷갈리는군요.
뭐 제 생각엔 부부사이가 서늘할 땐 뭘 해도 금방 화끈해지긴 어렵지만서도...
서늘하고 무덤덤한 것보다는..삐지고 화내더라도 같이 부대끼는...그런 자리를 만들어 보라..
적극적으로 극복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부부생활을 해봐라..뭐 이렇게 이해하고 말랍니다...
에휴...쓰고보니..재미 없네요. ㅎㅎㅎ
부부사이가 서늘..무덤덤할 때..어떻게들 푸시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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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
이런 방법은 어떨까요 ~ ㅎ
등타시고 배부르면 그만이죠 ~
안살것두 아닌디
조금은 무심하것두..
넘 가까우면 싸우는거 아닌가요 ~
답글
또미
너무 가까워서 싸울까요?^^
별로 안 친하고 싶어서..좀 무심했더니..그렇게 삐지네요.
사이좋게 잘 놀면..놀다가 싸우고..ㅎㅎ
좀 무심하면 무심하다 삐지고..ㅎㅎ
화니맘
맞아여,,남자들은 나이가 한살씩 더 먹을 수록 더 애기가 되어 가는 것 같아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때론 실망과. 때론 안쓰러움,,ㅎ! 그렇게 이해하면서 살아가니, 살아지더라구요..
그리고 세상에 별다르게 특별한 남자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제가 보기엔 또미님 살아가는 모습이 넘 예쁘게만 느껴지는 걸요^^
오랫만에 나눔터에 들러서 또미님 글 읽고 댓글 달아 보아요~~~
여전히 잘 지내고 계시져?
미모 카페방에서 종종 들려주셔요^^
좋은 하루 되시구요~~~
답글
일마레
답글
달이
결혼생활이 길어짐에 따라 남자들은 유아적으로 변하는사람들이
많답니다
그래서 큰아들이라고 하잖아요 ^**^
많은 사랑을 품고 결혼한 경우라도 살아가다보면
그 생활이 고루하고 전에 좋게 느껴젔던것들도 시시하고
그래서 편을 확바꿔버리고 싶은 마음 한번도 안가저본 사람 어디있겠어요ㅎㅎ
허지만 아이들하며 모든 현실이 그건 용납하지 앉지요
여행을 한번 떠나보심이 어떨까요?
출발할때부터 처음만난사이가 되어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는거예요
예를 들어 남펴보고
어머 사장님(또는 선생님) 입으신 셔츠가 정말로 멋지네요
사모님께서 패션감각이 있으시나봐요
남편의 대답에 따라 순발력을 발휘해가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시는거예요
도중 대화 분위기가 익으면
우리 남편은 다른거 다 좋은데 이런거와이런거는'
내가 참 불만이 많아요 그런거만 고처주면 정말로 끝내주는 나폄인데 말에요 ㅎ ㅎㅎ
칭찬과 함께 단점을 간접적으로 시사해주는 쏀스 잊지마시구요
실은 지금도 제가 가끔 쓰며 효과를 얻는 방법중 하나랍니다
언제나 좋은날 되시구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