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고 가볍게

글쓴이 디토

등록일 2009-04-25 22:33

조회수 1,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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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에 대해 어떤 말로 풀어야 할지 무거운 맘으로 있던 차에

어떤 입양가족이 쓴 글을 읽으니 참 눈이 즐겁습니다.

이렇게 유쾌하고 가볍게 '깃털'처럼 말할 수 있으려면

저는 지금의 터널을 통과한 다음이라야 겠네요^^

좋은 글 소개합니다.



******************************




*****백야님의 글*****








주변의 지인들에게 목적의식적이든, 우연한 소재로 공개입양을 권유하면....
공통적인 화답의 순위대로 나열해 보겠습니다.

첫째, 내 자식도 잘 못키우는데 어떡해 남의 자식을 키워요....
저는 양심적으로 그렇게는 못해요....

둘째, 입양에 대해 생각은 해 보았는데 남편(아내, 시댁, 친정)이 반대할 거예요.
아마 말을 꺼내놓으면 그자리에서 면박당할 거예요.

셋째. 입양을 했는데 아이가 말썽을 피우면 어떡해 해요....
상상만 해도 끔찍해요....
주변에서 그런 말을 많이 들었어요...

네째,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요.....
교육비, 의료비등....자신이 없어요....

다섯째. 애써 키웠더니 지 부모 찾아가면 헛 수고잖아요....
그래도 한국사회는 피가 우선이죠....

여섯째, 입양을 했을 때 내 자식과 친형제 이상으로 잘 지낼지 걱정스럽죠....
우리애도 잘못되면 어떡하나 솔직히 걱정스러워요...

등.............

그런데 이런 말 끝에 붙는 공통적인 부러움...

입양한 사람들은 정말 남다르고 대단해요......

입양한 사람들이 하는 공통적인 말.....

첫째, 입양을 해 보니깐 배로낳은 내자식과 가슴으로 낳은 내 자식의 차이를 못 느껴요...
오히려 가슴으로 낳은 내 자식에게 편애를 느낀 배로 낳은 나의 자식이 질투해요....

둘째, 입양은 가족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신념과 가치관이 중요하지요...
그것이 확고하면 주변은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더라구요....그리고 막상 입양을 해 보니깐 가족의 삶이 전과 다르게 감동적인 것이 많아 행복해요....입양을 한 이후 그토록 반대했던 주변 분들이 아이를 더 예뻐하는 것을 보면서.. 인간의 이중성에.. 닭살이 돋아요...ㅎㅎ

셋째, 말썽은 피우기는 하는데요. 어떨 땐 열받아서 후회하기도 하는데요...
인내하고 사랑을 흠뻑 주는 만큼 아이는 그 몇 배 이상으로 감동을 줘요........그래서 입양한 사람들이 하나를 하면 또 하나를 하고 싶은 충동이 든다니깐요...조심하세요,...입양은 중독이에요.

네째, 우리집도 먹고사는데 정말 어려워요.....
교육비 의료비만 생각해도 한숨이 저절로 나와요....
그런데 입양을 해 보니깐 거짓말 아닌데요....더 열심히 살고 싶어지고, 쪼개서 쓸 수 있는 지혜도 배우고요, 국가가 입양에 대한 복지적인 혜택을 더 확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더라구요. 앞으로 무척 좋아질거에요.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다섯째, 지 부모 찾아 가면 어때요.....
아이의 정체성을 찾아 주는 것이 공개입양이에요....
뿌리를 찾아 주는 것.....아이가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는 것....
그래서 공개입양은 비밀입양보다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아요....
아이의 정체성을 찾아 주는 것..아픔과 고통...기쁨을 같이 하는 것....
그래서 가슴으로 낳은 사랑을 아이들은 평생 떠날 수 없는거에요....

여섯째, ㅎㅎ, 걱정마세요....
배로 낳은 나의 아이는 가슴으로 낳은 나의 아이를 차별하지 않아요. 또한 가슴으로 낳은 나의 아이도 배로 낳은 나의 아이를 차별하지 않아요....
왜냐구요? 아빠엄마가 아이들을 그렇게 키우지 않으니까요....
오리혀 배와 가슴이 섞여 있으니깐 절묘한 행복이 오더라구요...ㅎㅎ

끝말.....

입양한 사람들 정말 남다르고 대단해요....

결론의 말...

입양한 사람들은요......당신과 모두 같은 평범한사람들입니다.
남다르지 않고 대단하지도 않지만 단, 다른 것이 있다면
인생의 또 다른 행복이 있다는 것을 먼저 발견했다는 거죠....
한국입양홍보회 홈페이지에 오셔서 입양부모님들이 쓴 일기장을 보세요...^^
가끔 열받아 쓰는 글도 종종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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