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어린이집에서 그간 찍었던 해콩이 사진들을 보내주었다.
정말 선생님 평소 말씀대로
공원에서 찍은 사진 속 콩이는
아이들 맨앞에서 열심히 어딘가로 뛰어가고 있었다...
항상 호기심이 많고, 밖에 나가면 앞장서 뛴다더니.
그날밤 꿈을 꾸었는데
콩이가 개천을 따라 난 길을 뛰고 있었고
난 그 뒤에서 불안하게 아이를 따라 뛰었다.
점점 콩이 발걸음이 개천 쪽으로 떨어질 듯 아슬아슬하게 위태롭더니
내가 붙잡을 겨를도 없이 아이의 몸은
개천으로 떨어져 물이 고여있는 진흙 속으로
그야말로 종이 인형 처럼 철썩 떨어져 버렸다.
제법 깊은 그 개천으로 나는 날아가듯 뛰어내려
아이의 몸을 잡아 품에 꼭 안고
울고불며 병원으로 뛰기 시작했다.
얼굴에 묻은 진흙을 손으로 닦아내면서
아이 심장에 계속 귀를 대보면서
기도를 했다
'콩이 말고 제발 저를 데려 가세요..
저는 하늘에 가면 우리 딸을 만날 수 있지만
콩이는 하늘나라에 가면 누굴 만나나요..'
꿈 속의 기도인데도 정말 리얼했다.
손으로 진흙을 닦아낸 아이 얼굴이 깨끗해지고
어느 순간 눈을 번쩍 뜨는 게 아닌가
이제 살았구나...
이렇게 꿈은 끝났다.
콩이를 입양하기 전 마음 속의 방 하나를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딸아이의 대체로서가 아닌
콩이 그대로를 받아들일 수 있기를...
그러나 마음 속 깊은 불안은 저렇게 꿈 속에서 날것으로
드러나곤 한다.
그럼에도 이유 없는 자신감은 어디서 온 것인지
우리 해콩이를 구김살 없이 밝게 키울 수 있다는 생각..
그 생각으로 오늘도 힘차게 일어선다.
<폴님아..댁이 사준 담요를 팔에 감고 자는 콩이 사진 하나 올릴게..
우덜끼리 '희대의 미남'으로 인정했지만 콩이 사진 보면
'기대 만빵 하게 해놓고 울 아들보다 쫌 못하네그려..'하는 분들이 많을 수 있으니
젤 잘 나온 걸루다가 폴이 엄선해서 하나만 올려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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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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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준
아~
콩이는 자는 모습도 천사같아요.^^
답글
스테파노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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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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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희대의 미남에 한 표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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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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