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어느날, 순한 울음 소리로 내게 찾아왔던 아이를 만나러
대관령 옛길로 나는 가네
온톤 분홍빛 피부, 가냘픈 그 입술에
첫 입맞춤한 그날을 기억하며
내 아이가 잠든 그곳 대관령 옛길로 가야지
숲과 바람, 구름을 좋아하던 아이에게 가장 좋은 곳
대관령 옛길에 너를 두고 돌아오던 날
끝없는 뭉게구름이 나를 따라 집으로 왔지
이제 네 생일 케잌에 초는 한 개만 꽂아야지
지상에서 네 나이 더 이상 헤아리지 말고
온전한 '하나'로 네가 나에게 있음을 되새겨 볼까
1월 20일은 우리 딸의 다섯번째 생일, 우리 나이로 여섯살이 됩니다.
나이 많은 엄마에게서 태어나느라 주변사람들 노심초사했던 것과는 달리
건강히 태어나 첫날부터 젖을 잘 먹었지요.
오히려 아이 아빠가 앓아누워 버렸습니다..
초긴장 상태에 있다가 한꺼번에 풀리면서 그 뭐더라 대상포진인가 하는 병으로 말이죠.
30개월 열흘을 살다 간 아이는
선명한 발음으로 아이답지 않게 영특한 말들을 많이 해서
할머니로부터 '얘가 머가 되려고 이러지?' 소릴 들었더랬죠.
생의 마지막 두 달, 아이는
자신이 전하고 싶은 모든 메시지를 다 전하고 갔지요.
늦은 결혼을 한 엄마 아빠는 아이를 통해
신비로운 행복을 맛보았습니다.
후회스런 것은, 그 흔한 디카 하나 없이
캠코더로만 아이의 성장 과정을 찍었기 때문에
컴에 저장된 사진 하나 없군요.
다만 남은 건 백일 사진들..
마지막 모습과는 다른 무구한 모습으로만 남고 싶어서였을까?
엄마 아빠는 비록 서로 다른 길을 택했지만
아이를 만나러 갈 땐 다정한 어깨를 서로에게 내주곤 합니다.
20일에 다녀와서 대관령 옛길 사진을 올리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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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맘
위로하는 글을 올릴 수도 없고... 슬퍼하는 글을 올려도 디토님이 가슴아프실테고... 사실 어찌할바를 모르겠네요.
마음이 아파요.
해콩이와 밝게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을 빨리 올려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저희들도 조금은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답글
이정남
메이폴님, 디토님....
이제는 저도 그만 눈물이 쏟아지네요.
디토님의 아픔가슴과 메이폴님의 안타까워하는 마음과
뭐가 그리도 급해서 빨리 달려 떠나버렸던 아이와
비바람 몰아치는 곳에 두고 온 자식의 그리움과.....
모든 얘기들이 가슴아파 사무치네요.
답글
메이폴
허락없이 글 올렸습니다... 그러나,, 디토님의 사별과 입양에 대한 이야기를 편하게 하실 수 있도록...
길을 먼저 열어드리는 것이라 이해해주세요.
답글
청운동의 갈대